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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콩 보안법' 공식화…"일국양제 끝" 반발 시위

입력 2020-05-22 21:11 수정 2020-05-2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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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를 통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공식화했습니다. 홍콩 반환 이후 홍콩의 자치와 자유를 보장해 온 일국양제가 막을 내렸다는 반발이 홍콩 내부에서 쏟아지고 있는데요. 바로 베이징 연결하죠.

박성훈 특파원, 오늘(22일) 전인대에서 이런 내용이 전격 발표가 된 거죠?

[기자]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전국 인민대표대회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가 55분 동안 국정보고를 했는데요.

그 마지막 대목에서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문제가 언급됐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리커창/중국 총리 : 홍콩특별행정자치구에 일국양제와 고도의 자치를 관철하고, 국가 안전 보호를 위한 법률 제도와 집행 기구를 수립할 것입니다.]

[앵커]

그렇게 국가보안법이 제정이 되면 홍콩을 반환할 때 약속했던 일국양제 체제와 모순되는 거 아닙니까?

[기자]

중국 정부는 이 홍콩 사회의 불안과 외국 세력으로부터 국가 안보를 위협받고 있는 현재 상황이 오히려 일국양제를 더 위협하는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중앙정부가 개입해서 홍콩을 안정시켜야 일국양제가 제대로 유지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운 겁니다.

[앵커]

홍콩에서는 반발이 거셀 수밖에 없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홍콩 야당인 민주당이 일국양제가 끝났다는 구호를 외치면서 일제히 가두시위에 나섰는데요.

시민들의 동요를 우려해 무장경찰이 홍콩시내 곳곳에 배치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우치와이/ 홍콩 민주당 주석 : 홍콩이 신장(위구르)으로 변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일국양제를 포기했다! 일국양제를 파괴하고 있다!]

홍콩 시민사회단체들은 천안문 사태의 발발일인 다음 달 4일 빅토리아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닷새 뒤인 9일에는 홍콩 송환법 사태 1년째가 되는 날인데 그런 것들 때문에 홍콩 시위가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홍콩항생지수도 급락했습니다.

[앵커]

미국도 비판적인 입장을 내놨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중국이 새 국가보안법을 시행할 경우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강력하게 다룰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미국 상원의원 역시 이 법 제정에 관여한 중국 관리와 단체들을 제재하고 이들과 거래하는 은행을 처벌하는 법안을 발의할 예정입니다.

세계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비판 보도를 내고 있는데요. 

CNN은 홍콩 자치와 자유에 대한 최대 타격이라고 평가했고 뉴욕타임스는 중국의 어떤 조치보다 가혹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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