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MLB 임창용, 메이저리그 데뷔전…⅔이닝 무실점

입력 2013-09-08 10:1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MLB 임창용, 메이저리그 데뷔전…⅔이닝 무실점


'미스터제로' 임창용(37·시카고 컵스)이 마침내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치렀다.

임창용은 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3-4로 뒤진 7회초 1사후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14개의 공을 던진 임창용은 철저한 직구(13개) 위주의 승부를 펼쳤다. 변화구는 두 번째 타자였던 아오키 노리치카를 상대로 던진 3구째 체인지업이 전부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93마일(150㎞)까지 나왔다.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즈 시절 사용했던 등번호 12번을 단 임창용은 첫 타자 숀 할턴을 상대로 초구로 91마일(146㎞)짜리 직구를 뿌렸으나 아쉽게 볼 판정을 받았다.

할턴과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임창용은 8구째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면서 볼넷을 허용했다.

두 번째 타자는 야쿠르트 시절 함께 뛰었던 아오키였다. 하지만 아오키는 임창용의 5구째 직구를 공략, 좌익수 방면 안타를 만들어냈다. 임창용의 메이저리그 첫 피안타였다.

그러나 1사 1,2루에 나온 후속타자 진 세구라에게 직구로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실점 없이 7회를 마쳤다.

임창용은 8회 알베르트 카브레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데뷔전을 마쳤다.

한편 컵스는 이날 밀워키에 3-5로 졌다.

무난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임창용은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시작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14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임창용의 가세로 현역 메이저리거는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 류현진(26·LA다저스)을 포함해 3명이 됐다.

또한 임창용은 이상훈·구대성·박찬호에 이어 4번째로 한국·미국·일본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1995년 해태 타이거즈(KIA 타이거즈 전신)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임창용은 프로야구에서 13시즌을 뛰면서 104승66패 168세이브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2008년 야쿠르트를 통해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임창용은 지난해 방출되기까지 5시즌을 뛰면서 11승13패 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09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당시 무실점 행진을 거듭하던 임창용은 '미스터제로'라는 별명도 얻었다.

지난해 12월 컵스와 2년간 최대 500만 달러(약 54억원)에 스플릿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진출한 임창용은 빼어난 투구로 올 시즌 루키리그부터 트리플A까지 초고속 승격했고 마침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섰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