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시중은행이 다른 적금보다 1년에 이자를 많게는 5만 원 더 주는 상품을 내놨습니다. 딱 사흘 동안 팔겠다고 했습니다. 가입하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모바일 앱에 접속자도 폭주했습니다. 기존 금리가 워낙 낮다 보니 빚어진 현상입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4일) 오후 서울의 한 하나은행 지점.
손님이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지금 보통 대기 시간이 보통 1시간 반, 2시간 (걸려요.) (밥 먹고 올 거예요.)]
번호표를 뽑아간 대기자 수는 200명을 넘었습니다.
이 은행이 내일까지 사흘간 팔기로 한 이벤트 적금을 들기 위해 계좌를 트려는 사람들입니다.
온라인으로 가입하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어제는 은행 애플리케이션 접속이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상품의 금리는 연 최대 5% 수준으로, 다른 적금들의 평균 금리보다 세 배가량 높습니다.
다만 한 달에 넣을 수 있는 돈은 최대 30만 원, 적금을 부을 수 있는 기간은 1년입니다.
1년을 꽉 채워 부을 경우 세금을 뗀 이자는 8만 2천 원 정도입니다.
연 2%를 주는 다른 적금에 비하면 5만 원가량의 이자를 더 받을 수 있습니다.
큰돈이 아닐 수도 있지만, 시민들은 한 푼이 아쉽다고 말합니다.
[시민 : 8만원이면 제일 많이 사 먹는 치킨 4마리나 먹을 수 있거든요.]
이틀간 80여만 명 넘게 가입한 이 적금엔 2300억 원가량이 들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