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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최태민 사건이 빠졌다…부마사태 버금갈 정도"

입력 2020-02-04 22:14 수정 2020-02-0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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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비하인드 플러스 > 시간입니다. 정치팀의 박소연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최태민이 빠졌다"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요. < "최태민이 빠졌다" > 로 준비해 봤습니다.

[앵커]

최태민 씨면 최순실 씨 아버지잖아요. 그런데 따옴표가 있는 거 보니까 누가 얘기한 건데 어디서 나온 얘기입니까?

[기자]

바로 요즘 흥행하고 있는 영화 남산의 부장들 때문입니다.

[앵커]

봤습니까, 영화?

[기자]

저 영화를 봤는데요.

오늘(4일) 얘기가 됐던 게 중앙일보 기사입니다.

남산의 부장들의 실제 주인공인 김재규 씨의 유가족을 중앙일보가 인터뷰를 했는데요.

고인의 셋째 여동생 김정숙 씨와 남편 김양환 씨는 10.26 사태의 결정적 계기가 된 최태민 사건이 영화에서 좀 빠져서 아쉽다, 이런 인터뷰를 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최태민이 빠졌다라는 키워드가 나온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저희가 실제 인터뷰 음성을 입수해 봤는데요.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김양환/고 김재규 씨 매부 (음성출처 : 중앙일보) : 가족들이 진작 알고 있었던 최태민 사건.]

[김정숙/고 김재규 씨 여동생 (음성출처 : 중앙일보) : 그 문제만은 우리가 알고 있었죠…굉장히 속상해했어요.]

[김양환/고 김재규 씨 매부 (음성출처 : 중앙일보) : 내가 볼 때는 부마사태나 버금갈 정도지. 그거는 지나가는 얘기로 될 거 아니다가 아니고.]

[앵커]

그러니까 최태민 사건이 부마사태 못지 않다, 이런 주장인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재규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당시 친밀한 사이였던 최태민 씨와의 비리 이야기를 박정희 대통령한테 직접 보고를 했는데 묵살당했다, 그게 바로 10.26 사태가 발발하게 된 시발점 중 하나다라는 게 유가족들의 설명입니다.

[앵커]

영화는 저도 봤습니다. 그런데 최태민 씨 얘기가 실제로 빠졌는데 왜 그랬을까요?

[기자]

저희가 궁금해서 직접 영화감독한테 물어봤는데요.

우민호 감독님께 직접 전화를 해서 물어봤습니다. 이 내용 한번 직접 들어보시죠.

[우민호/'남산의 부장들' 영화감독 : 이 영화는 1인자와 2인자들이 그런 내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예요. 최태민 그 부분은 외부인이고…동떨어진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선택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1인자와 2인자의 감정에 집중을 하다 보니까 이 부분을 뺐다, 이런 이야기인데. 사실 많은 분들이 궁금하실 수 있는 게, 영화를 보신 분들이 스포일러일 수도 있겠는데 육본이냐, 남산이냐. 그런데 남산으로 가지 않았는데 그거 혹시 물어봤습니까, 어떻게 생각하냐고?

[기자]

저도 그게 좀 궁금해서 실제 원작자인 동아일보 전 기자이자 김충식 가천대 교수에게 직접 물어봤는데요.

결론은 역사는 좀 바뀌지는 않았을 거다라는 게 결론이었습니다.

결론 그러니까 결국에는 김재규 씨가 체포되지 않았을까라는 건데요. 왜 그렇게.

[앵커]

원작자의 생각은 그렇다 이거죠?

[기자]

원작자가 왜 그렇게 결론을 내셨냐 물어봤더니 18년 동안 박정희 대통령이 키운 장성들이 김재규 씨를 지지하기는 좀 어렵지 않았을까라는 게 그 당시 인터뷰했을 때 내린 결론이라고 합니다.

[앵커]

어쨌든 이것도 추측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 여자의 몫?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요. 바로 < 여자의 몫? > 입니다.

[앵커]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오늘 한국당은 성인지감수성 대법원 판결을 최초로 이끌어낸 전주혜 변호사를 비롯해 여성법조인 7명을 영입했습니다.

그런데 여성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인데 바로 이 자리에서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가 한 발언이 오히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직접 한번 이것도 들어보시죠.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남자들은 직장 나가서 돈만 벌어다 주고 여자가, 엄마가 가정을 많이 꾸려갑니다. 그래서 가정에서 일어난 일은 거의 다 여자의 몫입니다.]

[앵커]

저 발언을 놓고는 다른 정당들이 바로 반응을 했을 것 같은데요.

[기자]

각 당에서 바로 비판 논평이 쏟아졌습니다.

먼저 민주당은 남성 우월적인 관념을 드러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자신의 SNS에 여성 의원들을 과연 동료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사과를 촉구를 했습니다.

[앵커]

심재철 원내대표는 뭐라고 얘기하나요?

[기자]

한마디로 정리를 하면 당에서 논평을 냈는데, 그 논평 내용을 정리를 하면 문제될 건 없다라는 거였습니다.

심 원내대표의 발언은 그러니까 한마디로 정리를 하면 여성들이 가정에서 원래 이제 큰 역할을 담당을 하고 있으니까 더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취지로써 발언을 한 거다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서는 민주당 인사들의 미투나 제대로 정리를 하고 참회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다라고 공격을 했습니다.

[앵커]

글쎄요,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 종로의 꿈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종로의 꿈 > 입니다.

[앵커]

꿈을 꾸는 사람이 또 있습니까?

[기자]

오늘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을 했습니다. 이 영상 먼저 보고 오시죠.

[이정현/의원 (화면출처: 유튜브 '이정현사랑방') : 대한민국의 봄을 알리는 전령이 되기 위해…종로에서 출마하고자 합니다.]

[앵커]

그런데 저 발언의 뒤를 보니까 청와대가 보이네요?

[기자]

종로구에 청와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거기서 기자회견을 한 거군요, 거기서. 그런데 왜 하필 또 종로입니까?

[기자]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정치 1번지가 바로 종로이기도 하고요.

그런 곳에서 메시지를 던져야 된다라는 게,메시지를 던져야 잘 전달된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입니다.

[앵커]

지역구는 지금 전남 순천이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순천은 안 나가겠다고 한 상황이죠?

[기자]

이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원 시절 대변인으로 오래 활동을 했고 또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으로 지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에 순천 불출마 선언을 할 당시 이런 입장을 밝혔을 때 정계를 떠나는 거 아니냐 이런 관측이 좀 나왔었는데요.

당시 공언했던 대로 순천은 불출마하되 종로 출마를 선언한 겁니다.

[앵커]

그런데 정작 궁금한 사람이 있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종로에 나가는 겁니까, 안 나가는 겁니까?

[기자]

오늘도 기자들이 또 물어봤습니다. 이거와 관련해서 황 대표는 오늘도 확답은 없었습니다. 이 영상도 한번 보시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대표님 지역을 결정 못 해서 다른 주자들도 결정 못 하고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대표님.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각자들이 다 알아서 판단을 해서 결정할 겁니다.]

[앵커]

웃고 있군요. 노래 가사 중에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라는 가사가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박소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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