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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장 힘든 한주 될 것…진주만·9·11 같은 순간"

입력 2020-04-06 07:21 수정 2020-04-0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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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가 가장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건 당국자들은 1941년 진주만 공습, 2001년 9·11 테러와 같은 순간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현영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32만 5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세계 확진자 125만 명의 4분의 1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4일, "아마도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가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라며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건 당국자는 1941년 진주만 공습과 2001년 9·11 테러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제롬 애덤스/미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 : 대부분 미국인들의 삶에서 가장 힘들고 슬픈 주가 될 것입니다. 진주만의 순간이 될 것이고, 9·11 같은 순간이 될 것입니다. 특정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적으로 일어날 것입니다.]

백악관 코로나 TF 당국자도 이번주 발병 곡선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 : 상황이 나빠질 것입니다. 그에 대비해야 합니다. 일부에게는 충격을 줄 것입니다. 그걸 바라보는 건 확실히 불안감을 줄 것입니다.]

환자 수가 가장 많은 뉴욕주에서는 현지시간 5일 사망자가 전날보다 594명 늘어 415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날에는 하루 사망자가 650명 증가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뉴욕주지사 : 총 사망자 수는 증가했습니다. 그건 나쁜 소식입니다. 4159명입니다. 하지만 지난 며칠간 (신규) 사망자 수는 처음으로 줄어 들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사망자 증가세가 조금 꺾인 것이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면서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주 확진자는 전날보다 8327명 늘어난 12만 2031명입니다.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승조원 하선을 탄원했다가 경질된 크로지어 전 함장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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