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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 펀치' 맨쉽-해커 앞세운 NC, 강팀 DNA 회복

입력 2017-04-21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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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 펀치' 맨쉽-해커 앞세운 NC, 강팀 DNA 회복

NC가 외인 투수 에릭 해커(34)와 제프 맨쉽(32) '원투 펀치'를 앞세워 강팀 면모를 되찾았다.

NC는 지난 18·19일 사직 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3연전 우세를 확보했다. 3차전에서도 5-4로 승리했다.

개막 3연전에센 롯데에 1승2패로 밀렸다. 롯데전 연승 기록도 끝났다. 하지만 두 번째 3연전에서 바로 설욕했다. 롯데의 NC전 홈 경기 연패 숫자는 '14'까지 늘었다.

개막 시리즈와 차이가 있었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이었다.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에이스 해커가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섰다. 그는 최근 2시즌(2015-2016) 롯데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0로 강했다. 이날 경기 전 등판한 2경기에서도 11⅔이닝 동안 1점만을 내줬다.

이대호가 가세한 롯데는 지난주까지 팀 득점(88개) 1위를 기록했다. 다른 타자들의 기세도 동반 상승했다. 해커도 1차전에서 이대호에게만 3안타를 내주며 고전했다. 하지만 5이닝을 3실점으로 버텨냈다. NC 타선은 3-3이던 7회초 롯데의 취약점인 불펜진을 공략해 5득점, 8-3으로 승리했다.

연승은 맨쉽이 책임졌다. 그는 개막전에서도 롯데를 상대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19일 경기에서도 안정감 있는 투구가 돋보였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 80%를 기록하며 공격적인 투구를 했고, 변화구를 결정구로 범타를 이끌어냈다. 6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8-2 승리를 이끌었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원투 펀치' 맨쉽-해커 앞세운 NC, 강팀 DNA 회복

NC는 개막 이후 내국인 선발 투수들의 집단 부진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외국인 원투 펀치는 건재하다. 해커는 3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16, 맨쉽은 4경기 4승 평균자책점 2.13이다. KIA의 헥터 노에시·팻 딘과 함께 현재 10구단 중 가장 강력한 1·2선발 투수다. 특히 맨쉽은 향후 등판이 더 기대된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뛴 최근 3시즌 동안 불펜 투수로만 뛰었다. 19일 롯데전이 끝난 뒤 "아직은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구 밸런스를 찾고 있는 과정이다. 점차 더 나아질 것이다"고 했다. 더 강해질 여지가 있다.

강한 1·2선발이 있는 팀은 연패에 쉽게 빠지지 않고, 연승을 이어갈 수 있다. 해커와 맨쉽은 이미 수 차례 보여줬다. 3연패를 당한 뒤 맞은 6일 한화와의 2차전에선 해커가 5이닝 1실점으로 5-2 승리 발판을 놓았다. 3차전에 등판한 맨쉽도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에게 시즌 첫 우세 시리즈를 안겼다. 12·13일 마산 LG전에서도 나란히 등판해 승리를 거뒀다.

'원투 펀치' 맨쉽-해커 앞세운 NC, 강팀 DNA 회복

타선이 상대 선발 투수 공략에 실패해도 경기 중반까지 접전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경기 후반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진을 상대로 점수를 내고, 김진성-원종현-임창민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허리 싸움을 주도한다. 지난 3시즌 동안 이어진 NC의 승리 공식이다. 올해 NC는 외인 투수가 등판한 7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개막 첫 주 8경기에선 3승 5패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이후 8경기에서 6승을 챙겼다. 외인 투수의 선전과 함께 강팀 DNA를 되찾고 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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