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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조코비치도 '코로나 확진'…악몽이 된 자선 경기

입력 2020-06-24 21:20 수정 2020-06-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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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코비치는 선수협회장을 사퇴해야 한다', 칭찬과 환호에 익숙한 테니스 세계 1위 조코비치가 오늘은(24일) 거센 비판을 마주했습니다. 조코비치가 주최한 자선 경기를 통해서 많은 선수들이 코로나에 감염됐고 자신도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어깨를 맞대고 모여 앉아 함께 지켜본 경기에선 포옹도, 악수도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테니스 자선 경기를 위해 모인 선수들은 땀 흘리며 뒤엉켜 농구도 함께 즐겼고, 클럽에선 윗옷을 벗고 스트레스도 풀었습니다.

마치 코로나 이전의 세상을 보는 듯한 장면은 결국 감염자 속출이란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미 조코비치뿐 아니라, 디미트로프와 초리치 등 선수와 코치 7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제 사태의 확산을 걱정하게 됐습니다.

대회를 주최한 조코비치는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무모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앤디 머리/테니스 프로 :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파티하는 영상을 봤습니다. 감염자가 많다는 게 전혀 놀랍지 않네요.]

해외 언론에선 "선수들은 앞으로 안전이 보장돼야 경기에 나서겠다 말하는데, 한편에선 함께 사진을 찍고 마이크를 공유하는 장면이 믿기지 않는다"는 지적과 함께, "조코비치는 남자 테니스 선수협회장을 사퇴해야 한다"는 격한 반응도 나왔습니다.

[피터 피츠사이먼스/스포츠 평론가 : 잘못을 해놓고 '선수들이 옳은 일을 해야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선수들을 대표할 수는 없는 거죠.]

테니스는 8월 US오픈으로 투어를 다시 시작하고, 9월엔 프랑스오픈도 계획하고 있는데, 선수들의 공포가 커지면서 '반쪽 대회'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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