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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 골에 자리 떠난 독일 관중들…현장 분위기 어땠나

입력 2018-06-28 07:16 수정 2018-06-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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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러시아 현지에서 우리 축구 대표팀을 취재해온 강신후 기자를 전화로 연결합니다.

강 기자, 정말 극적인 경기가 끝난지 6시간 정도가 지났습니다. 아직도 그 기쁨과 감동이 가시지 않는데 현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경기가 끝나고 나서 양팀 모두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그동안의 아픔을 달래는가 하면 또 기적같은 승리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그리고 운동장을 한바퀴 돌며 일일이 원정 응원을 온 한국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반면 독일 대표팀 선수들은 벤치에 앉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는가 하면 눈물을 보이는 선수도 있었습니다. 

[앵커]

지난 멕시코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독일 관중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1만여 명이 넘는 독일 응원단, 그러니깐 우리 응원단의 10배가 넘는 독일 관중들 앞에서 완승을 거둔 것입니다.

김영권 선수의 결승골이 나왔을때는 자리를 뜨는 독일 관중들도 보였습니다.

경기후 독일 대표팀 뢰프 감독은 실망감이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면서 한국이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조별 예선이 1950년 브라질월드컵에서부터 도입이 됐는데 독일은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적이 없습니다.

게다가 우리와 같은 1승 2패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최하위로 탈락을 한 것입니다.     

[앵커]

강신후 기자, 지난 1차전과 2차전을 치르면서 우리 대표팀 일부 선수들은 마음 고생도 심하지 않았습니까? 이번 승리로 그 부담과 짐을 내려놓아도 좋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특히 여론의 질타를 많이 받았죠? 장현수 선수가 경기 후 속내를 털어놨는데요,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이번만큼 "깊게 고민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부모님의 격려와 위로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수비수 김영권 선수도 고질적인 대표팀의 수비불안으로 월드컵 최종예선부터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요,

특히 지난해 관중소리가 커 선수들간 소통이 어려웠다고 말했다가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맹활약하며 독일전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앵커]

경기를 모두 마치게 됐는데, 우리 대표팀의 앞으로 일정 어떻게 됩니까?

[기자]

대표팀은 경기 후 오늘 새벽 베이스 캠프가 있는 상트페트르부르크로 이동했고요, 내일 새벽 러시아를 떠나 인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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