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대선 좌우" "경천동지"…정두언 발언, 실체 드러나나

입력 2018-03-12 22:07 수정 2018-03-13 00: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정두언 전 의원은 저희 뉴스룸에 나와서도 '경천동지할 일' 즉, '대선의 당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 있었다. 그것이 '이명박 전 대통령 가족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라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오늘 추가로 나온 '돈 다발이 든 명품가방'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기억이 있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을 취재하고 있는, 임소라 기자와 관련내용을 좀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그 때 정두언 전 의원하고 인터뷰를 할 때의 기억으로는 "이게 이제 돈 문제냐" 그랬더니 "그렇다"라고 했고 "형제간의 문제냐" 했더니 "그렇지는 않다." 그러면 "가족간의 문제겠네요"라고 했더니 "그렇다"는 식으로 얘기한 바가 있습니다. 가족이라 봐야 뻔하잖아요. 그런데 그 당시 김윤옥 여사라고 딱 특정해서 얘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정도로 해서 넘어간 상황이었는데, 어제 이 보도가 나오면서 김윤옥 여사가 전면으로 등장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선거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었던 큰일들이 여러 번 있었고 그걸 막느라 애를 썼다", 이렇게 정두언 전 의원은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오늘 통화를 해 봤죠, 정 전 의원과는, 이번 의혹도 그 가운데 하나다, 이렇게 봐야 하는 겁니까? 예를 들면 세 가지 일 중 하나?

[기자]

우선 정 전 의원이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그런 일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또 당시 고생을 좀 했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뉴스룸에 출연해서는 앞서 세 건 정도 밝힌 일이 있는데, 오늘 새롭게 확인해 준 내용은 이 가운데 하나가 아닌가라고 추정한 현재해 볼 수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이 가운데 하나라도 정 전 의원이 그걸 특정해서 그렇다고 확인해 줄 수는없는 처지겠죠. 누차 본인이 얘기했던 것처럼 본인도 책임될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런데 대략 그런 뉘앙스로는 얘기했다는 정도로 정리를 하면 되겠죠. 이 전 대통령 측은 지금 명품가방 건에 대해서는 부인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 김효재 전 정무수석이 오늘 기자들에게 '잘 알지는 못한다'라면서도 '상식적으로 한번 생각해 보라' 이렇게 반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김 전 수석이 이 내용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확인했는지는 분명하지가 않습니다.

앞서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이 JTBC 취재진과의 지난달 통화에서 "MB와 그 가족들의 돈 문제에 대해서는 측근 진영에서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이렇게 밝힌 적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안에 대해서도 MB 측이 아니라 MB가 직접 밝혀야 할 문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만 정두언 전 의원은 MB 측이라고 하더라도 그 당시에 맡았던 역할로 볼때는 상당히 많은 부분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라는 추론은 가능한 거죠?

[기자]

맞습니다. 왜냐하면 정 전 의원이 지난 2007년 대선 과정에서 본선에서는 MB캠프 총괄기획팀장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당선 뒤에는 당선인 비서실 보좌역까지 맡았습니다.

그러니까 대선, 경선 단계부터 대선 직후까지 이명박 전 대통령 측 캠프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일들을 관리했다 이렇게 보면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 전 의원이 '돈다발이 든 명품가방'이라고 이렇게 하지는 않았지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난번에 저희들과의 인터뷰에서 "그것이 가족 간의 돈 문제다", 이런 얘기는 한 바가 있습니다.

[기자]

굉장히 궁금했었는데 당시 대선 당시에 "말 못할 사고를 막기 위해서 자신의 사재까지 털어가면서 뒷처리를 했다"고 말하면서 대선 과정에서 돈문제가 있었단 것을 암시를 했었죠.

[앵커]

지금 이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해서는 이미 국정원 특활비 수수의혹이 제기된 바 있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김윤옥 여사에 대해서는 지난 2011년 미국 순방 전에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으로부터 국정원 돈 1억 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인데요.

김희중 전 실장이 검찰에서 이 같은 내용을 진술을 했고, 이 돈으로 명품백을 구입했다는 주장까지 나온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 측에서는 이 주장을 편 박홍근 민주당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 허위사실 속에는 그러니까 예를 들면 '명품가방'만 포함이 됩니까? 아니면 1억 원 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허
위사실이라고 하는 겁니까?

[기자]

이와 관련해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그동안의 대응 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이 전 대통령과 또 김 여사 측에서는 "국정원 돈을 받은 일 없고, 그러니 명품백을 구입한 일도 없다", 이렇게 전면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명품백 구입 주장이 나오기 전에 1억 원 수수 의혹이 처음 언론에 검찰발 기사로 나왔을 때는 법적 대응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명품가방 얘기가 나오면서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강하게 부인하기 시작한 겁니다.

[앵커]

한꺼번에 다 1억 원도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김희중 전 실장이 이미 검찰에서 언제,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까지 돈을 전달했는지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정리하죠. '명품가방' 건은 지금 검찰이 수사는 안 한다고 했죠?

[기자]

아직 검찰에서 구체적인 입장이 나온 바는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임소라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주말새 박영준·이상주·송정호 소환…'MB 뇌물죄' 다지기 검찰의 창, MB의 방패…14일 소환조사 쟁점·전망은? 청사 '봉쇄' 박근혜 조사 '1001호'서…미리보는 'MB 소환' 검찰 '마지막 퍼즐' 맞추기…MB측 "늦어도 모레까진 선임계" 소환 초읽기…MB측, 10여개 혐의별 '답안지' 만들었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