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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말 듣고 "삼진 아웃"…KBO, 오심 심판 '강등'

입력 2020-05-1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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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팀 사이에서 냉철해야 할 심판이, 상대 선수에게 상황을 묻는 걸 어떻게 봐야 할까요? 그대로 중계된 이 장면에 논란이 커지자 한국야구위원회, 해당 심판을 2군으로 내려보냈습니다. 야구가 개막한 지 열흘 만에 두 번째 강등입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최주환이 방망이를 휘두르고, 심판이 갑자기 포수를 부릅니다. 

[바운드?]
[노바운드]
[노바운드?]
[노바운드, 노바운드.]
[바운드 됐는데?]
[노바운드, 잡았는데 바로 글러브에 긁혀서…]
[(방망이에 공이) 맞은 건 맞는데…오케이]

이어 주심이 삼진 아웃을 선언합니다.

바로 잡았다는 포수의 말에 주심의 파울팁 삼진 판정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확실히 땅에 맞고 튀어 들어간 공.

결국 두산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는데, 결과는 더 엉뚱했습니다. 

맞은 건 확실하다던 주심의 말과 달리, 애초에 공이 방망이에 맞지도 않았다며 타자의 헛스윙 아웃이라 판단한 겁니다. 

[김태형/두산 감독 : 스쳤잖아 방망이에. 바운드, 노바운드 본 것 아니야 지금. 소리 들었어, 못 들었어? 우리 다 들었어.]

김태형 감독은 한참을 항의하다 퇴장당했습니다. 

삼진 판정을 두고 심판이 상대 포수에게 상황을 묻는 장면, 그리고 황당한 비디오 판독 결과에 야구팬들은 실망감을 쏟아냅니다.

올해부터 현장감을 높이기 위해 심판이 마이크를 착용한 덕분에, 그라운드의 고질적인 문제가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불과 일주일 전에도 볼 판정 때문에 심판들이 2군으로 강등됐는데,

[이용규/한화 : 볼 판정에 대해, 일관성에 대해서 지금 불만들이 많거든요.]

감염병 속에 어렵게 개막한 지 열흘째, 야구장을 달구는 기막힌 판정 논란에 기다렸던 짜릿한 승부는 가려졌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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