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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혜경궁' 나비효과…'노무현 비방 글' 재단 입장은

입력 2018-11-17 22:05 수정 2018-11-1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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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안지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 기자, 첫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 <'혜경궁' 나비효과> 입니다.

[앵커]
 
'혜경궁' 나비효과. 어떤 이야기죠?

[기자]

네, '혜경궁 김씨'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왔죠.

그런데 '혜경궁 김씨' 사건으로 인한 나비 효과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요.

바로 노무현 재단 얘기입니다.

[앵커]

노무현 재단도 이 사건의 영향이 있었단 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동안 '혜경궁 김씨' 트위터 내용 중에는 보시는 것처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방하는 글들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의 지지층을 중심으로 '이 계정의 주인이 누구인지 찾아야 한다', '재단이 대응해야한다', 이런 요구가 많았습니다. 새로 취임한 유시민 이사장이 최근 재단의 새로운 대응 방침을 밝힌 겁니다.

[앵커]

재단 차원에서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겠다, 이런 입장을 내놓았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5일 '노무현 대통령을 비방하는 행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으로 편지글을 올린 건데요.

글을 올리게 된 이유부터 설명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비방과 이에 재단이 대응하란 주문이 많았다는 겁니다. 

특히 그 가운데서도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이재명 경기지사와 관련한 문제로 직원들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기 어려울 만큼 많은 전화를 받았다'고 쓰여 있습니다.

[앵커]

혜경궁 김씨 사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라는 요구가 많았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재단이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며 재단에 후원을 중단하거나 환불을 요청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온라인 상에서도, 혜경궁 김씨 사건을 두고 재단의 대응을 비판하는 글들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재단은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유시민 이사장은 아직까지 이사장 개인의 생각이라고 전제했지만, 앞으로의 대응 방침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가장 먼저 '표현의 자유를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재단 회원들은 강력한 대응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헌법에서 존중하는 가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겠다는 내용을 가장 앞세워 밝힌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방향을 정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한마디로 정권이 바뀌고 '과거와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점을 유 이사장은 언급했습니다.

또 무엇보다, 재단은 기존에도 영향력이 있는 인사에 의한 비방은 엄중히 대응하고, 네티즌의 비방은 대응하지 않는 방식으로 구별해 왔는데요.

이같은 원칙에 의해서 과거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조현오 전 경찰청장을 재단이 나서 고소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혜경궁 김씨의 경우, 현재로선 결론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사실상 강력하게 대응할 수 없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에 대한 회원들의 반응과 실제 재단의 공식 대응이 어떻게 나올지도 지켜봐야겠군요.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네, 다음 키워드는 <시장님 옆자리> 입니다.

[앵커]

오거돈 부산시장의 모습이군요. 어떤 이야기죠?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은 사흘 전이죠. 지난 14일, 올해 말까지 용역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이로 인해 앞으로 청소노동자를 포함해 약 600명 넘는 직원이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한 겁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어보이는데요?

[기자]

네, 그런데 문제가 된 건 이를 발표한 직후 열린 회식 자리였습니다. 바로 이 모습인데요. 혹시 이상해보이는 부분이 있나요?

[앵커]

짐작이 가기는 하는데, 어떤 문제인가요?

[기자]

오거돈 시장도 이 사진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자신의 트위터에도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댓글이 달린 겁니다.

'시장님 옆에 여성 직원들은 우연의 일치인가요? 이런 행태는 없어져야 합니다' 는 글들이 올라왔고 이같은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오 시장의 양 옆과 맞은편 자리 모두 여성 직원이 앉아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 시장의 입장은 뭔가요?

[기자]

이 때문에 오 시장 바로 다음 날인 어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다시는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었는데요.

'이런 논란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동안 잘못된 관습과 폐단을 안일하게 여기고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런 반면에 이 자리에 동석했던 여성 직원은 댓글을 통해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의 글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강압적인 회식자리가 아니었다"며 자신들이 제안한 자리였고 그날 흔쾌히 점심자리를 만들어주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했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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