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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만에 폐 세포 파괴…'코로나 감염과정' 첫 규명

입력 2020-10-26 20:38 수정 2020-10-2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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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 폐에서 어떻게 퍼져 나가는지, 세계 최초로 우리 연구진들이 밝혀냈습니다. 실험 결과 바이러스가 세포 하나를 감염시키는데 불과 6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에 감염된 지 48시간이 지난 사람의 폐 세포를 전자현미경으로 들여다봤습니다.

개구리알처럼 보이는 바이러스가 가득합니다.

세포 밖으로 뿜어져 나오기도 합니다.

세포 하나를 감염시키는데 6시간이면 충분했습니다.

바이러스 입자 하나만 있으면 세포 하나가 감염됐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대응해 폐 세포가 선천적 면역 반응을 활성화하는 데는 사흘 가까이 걸렸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폐 세포를 파괴하는 과정을 정밀하게 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코로나19는 생쥐에 감염시키기 어렵고 폐 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 못 했기 때문입니다.

[김태우/KAIST 의과학대학원 박사과정 연구원 : 이번 연구는 사람 허파꽈리 세포를 3D로 배양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떻게 허파꽈리 세포를 감염시키는지를 규명한 연구입니다.]

이번 실험은 KAIST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국립감염병연구소, 기초과학연구원, 서울대병원 등 국내외 우리 연구진이 낸 성과입니다.

[주영석/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 폐 세포에서 직접 어떤 약물을 스크리닝해 낼 수 있는 가능성도 있고 앞으로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새로운,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한다 하더라도 폐 세포에 감염시킬 수 있는 플랫폼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만약 또 다른 호흡기 전염병이 발생하더라도 이 실험 모델을 사용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화면제공 : KAIST)
(영상디자인 : 황수지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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