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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뚱 건물' 주변 땅 솟구치고 건물 들리고…주민 불안↑

입력 2018-05-17 21:33 수정 2018-05-1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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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9월 부산에 새로 지은 오피스텔이 1m 넘게 기우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가까운 곳도 땅이 솟구치고 건물이 들려 있습니다. 바로 옆 공사장 때문으로 보이는데,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4층 건물 밑바닥이 지면 위로 살짝 떠 있습니다.

1층 의류매장 벽 곳곳은 쩍쩍 갈라졌고 철문은 뒤틀렸습니다.

지하에서는 물이 새고 천장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최은정/주민 : (물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온천도 아니고.]

시민들이 다니는 바로 앞 인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공중전화 부스를 떠받치는 지지석은 이렇게 내려앉았고 보도블록은 과속방지턱처럼 불룩하게 솟아 올랐습니다.

근처 공사장에서 땅 밑으로 시멘트 반죽을 고압으로 밀어넣은게 원인으로 보입니다.

계측 결과 피해 건물은 원래 위치로부터 8cm가량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9월 기울었던 오피스텔과는 불과 780m 떨어진 곳이어서 주민들의 불안은 큽니다.

[배진하/주민 : 하루아침에 꺼져버릴 게 아닌가. 블랙홀(싱크홀)이 생길 게 아닐까…]

반면 시공사 측은 정밀안전진단에서 구조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공사를 멈출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관할 구청은 현장점검에 들어갔고 건물 복원과 함께 안전진단을 재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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