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조난 당한 일가족 구한 '인간 띠'…시민 80여 명 동참

입력 2017-07-12 10:05 수정 2017-07-12 10:5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미국 플로리다 주 해변에서 조난 사고를 당한 일가족이 시민들의 도움으로 모두 목숨을 건졌습니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만든 인간 띠 덕분이었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손에 손을 맞잡은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맨 안쪽에 있는 사람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조류에 휩쓸려 높은 파도 속에 갇힌 일가족을 구하기 위해 인간 띠가 만들어진 겁니다.

[로버타 우르슬리/구조된 가족 (어머니) : 남편, 어머니, 딸들과 조카의 모습만 보일 뿐 아들 두 명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놀이를 하던 8살, 11살 아들들이 사라진 것을 안 부모와 다른 가족 2명이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조류가 빨라지면서 일가족 6명이 이 구역에 갇혀 버렸습니다.

파도가 높아 도저히 빠져 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위급 상황을 목격한 한 여성이 인간 띠를 만들자고 외치자 주변에 있던 시민 80여 명이 모여들어 구조에 나섰습니다.

[스테판 우르슬리/구조된 가족 (아들) : 저와 엄마, 형이 파도 속에 갇혀 있었는데 사람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서 꺼내 줬어요.]

일가족 6명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고 이 중 1명이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기사

제2의 '토리'를 위해…'검은 개' 입양 차별은 이제 그만 드라마처럼 '투신 시도' 막은 탤런트…경찰, 감사장 전달 [밀착카메라] 구조장비 태부족…'불안한 해수욕장' 40대 가장, 일가족 태우고 가드레일 들이받은 뒤 투신 대피 어려운 고층 건물…화재 시 '골든타임' 수칙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