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여행 안가기 움직임이 이렇게 지속되면서 일본 소도시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일본으로 가는 비행편을 없애지 말아달라고 지역의 관계자들이 우리 항공사를 찾아올 정도입니다. 한국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으면 당장 지역경제가 출렁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제주항공에는 일본 지자체의 고위 간부들이 자주 찾아옵니다.
자기 지역으로 오는 비행편을 없애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본 중소도시에 취항한 다른 저가항공사에도 이런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보영/에어서울 과장 : 현지 언론 통해서 들은 것보다 상황이 더 심각한 것을 파악하신 것 같고요. 운항 감편이나 중단을 막으려는 고민이 큰 것 같습니다.]
불매 운동 때문에 승객이 줄어들면서 저가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을 줄일 계획입니다.
비행기를 띄우면 띄울수록 손해라는 것입니다.
일본 지자체들은 현지에서 출발해서 우리나라로 오는 관광객을 늘려서 항공사가 수지를 맞출 수 있도록 돕겠다고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미 일본 노선 예약률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에어서울의 경우 이번달 일본 노선 예약률이 절반도 안 됩니다.
다음달은 4분의 1 수준입니다.
대표적인 일본 수입상품인 맥주와 자동차도 불매운동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한 달만에 45%가 줄었고 일본 자동차 수입도 17% 감소했습니다.
특히 일본 맥주는 이번 달부터 편의점과 마트 할인행사에서 제외되면서 판매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