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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는 만큼 수수료 더…'배달의민족' 새 서비스 논란

입력 2020-04-05 20:05 수정 2020-04-0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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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1위 배달업체인 '배달의 민족'이 수수료 체계를 바꾸면서 음식점 업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탈퇴하겠다는 업주들까지 생기고 있는데요.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배달의민족, 주문) 막국수 작은 거 하나, 쌈 배추 중짜 있어요.]

서울 성동구의 족발집에 배달 주문이 들어옵니다.

이달부터 족발 판매 금액의 5.8%는 '배달의 민족'이 수수료로 가져갑니다.

배민 측이 수수료 체계를 정액제에서 건당 수수료를 내는 방식으로 바꿨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이후 매출 중 배달 의존도가 더 커진 이 족발집은 수수료 부담이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기백/족발집 운영 : (하루) 매출이 평균 300 정도 되거든요. 홀이 지금 20%, 나머지 80%가 배달이라고 보면, 제가 지불해야 하는 5.8%는 엄청난 거죠.]

업주가 원한다면 정액제를 그대로 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주문 사이트의 한참 아래에 노출되서 정액제는 사실상 소용이 없어 결국 울며겨자 먹기로 바꿔야 합니다.

함께 도입한 음식 카테고리도 논란입니다.

중복 게시가 가능해지면서 오히려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됐다는 겁니다.

[A씨/배민 이용 업주 : 저희뿐만 아니라 카테고리별로, 한식 분류에 무슨 족발집들도 많이 올라와 있고 뒤죽박죽이에요. 손님들도 찾으려고 하면, 나한테 유리한 식당들은 어디 있는지도 잘 모르고.]

업주들은 '배신의 민족'이라는 이름의 대책위 단체 채팅방까지 만들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어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독과점 배달앱의 독과점 횡포가 시작되고 있다"며 공개 비판했습니다.

이에 배민 측은 정액제 아래서 특정 업체가 독식하던 이용 효과를 바꾸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배민 이용 효과를 모든 업주들에게 돌리기 위해 건당 수수료 체계를 도입했다는 겁니다.

또 이번 조치로 전체 업주들의 53%가 수수료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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