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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 약화됐지만…이번엔 집채만 한 '폭풍 해일' 예보

입력 2017-09-11 21:31 수정 2017-09-1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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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플로리다 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어마'가 1등급으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하지만 위험은 여전합니다. 쓰나미와 같은 폭풍 해일 때문입니다. 12년 전 '카트리나' 때도 폭풍 해일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로는 강으로 변했고 고층 건물 위 대형 크레인도 두 동강이 났습니다.

생방송 중인 기자는 강풍 때문에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카리브 해 섬을 쑥대밭으로 만든 어마는 플로리다 주 최남단 키웨스트에 가장 먼저 도착했습니다.

이어 서서히 북상하면서 마르코 아일랜드, 마이애미, 네이플스 등 서부 해안도시를 휩쓸었습니다.

지금까지 플로리다 주에서 최소 3명이 숨지고 330만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중서부 미주리, 일리노이 주 등 3600만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5등급이었던 어마는 1등급으로 약화됐지만 최고 3m에서 4.5m 높이의 폭풍 해일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보로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폭풍 해일은 허리케인으로 기압차가 생겨 해수면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으로 4.5m 높이면 집 한 채를 거뜬히 집어 삼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네이플스의 해수면이 1시간 반 만에 2m 이상 상승하면서 해안 도시를 중심으로 폭풍해일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CNN방송은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로 인한 미국의 경제적 피해 규모가 최대 우리 돈 3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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