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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황교안 '대변인 짓(?)' 논란…"발언한 적 없어"

입력 2019-05-21 22:08 수정 2019-05-2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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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시작하죠.

[기자]

첫 키워드는 < 각 1잔…한 잔 더? > 로 잡았습니다.

[앵커]

1잔, 2잔은 자주 쓰는 말인가요?

[기자]

자주 쓰지는 않는데요.

[앵커]

이것은 어저께(20일) 호프 모임 때문에 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여의도 맥줏집에서 이인영, 나경원, 오신환 여야 교섭단체 세 원내대표가 회동을 가졌습니다.

잠깐 영상을 보면 언론을 위해서 잠깐 저렇게 맥줏집 바깥에서 포즈를 취하고서는, 잠깐 뒤에 각자 잔을 들고 들어가서 비공개로 회동을 가졌습니다.

참석인원은 모두 6명이었습니다.

원내대표 3명에, 원내대변인 각 3명 해가지고 6명이었는데 그중 50분은 원내대표 3명만 회동을 가졌습니다.

계산 내역이 뒤에 취재기자로부터 확인이 됐는데요.

지금 보면 해당 술집의 계산서입니다.

맥주 6잔이 들어갔고 안주는 4개, 금액은 10만 8000원이 나왔는데 원래 사기로 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계산을 했습니다.

100분 동안 맥주를 1잔씩만 마셨으니까 술보다는 대화에 주력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앵커]

이 화면은 빨리 빼죠. 특정 상품 이름이 자꾸 들어가 있어가지고, 아무튼.

[기자]

참석자에 따르면 "국회 정상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세 원내대표가 모두 공감을 표했다. 문제는 다만 어떻게 하냐인 것인데 민주당에서는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하는 것 정도로 할 수 있다라는 입장이고, 한국당에서는 플러스 알파 그러니까 현안에 대한 몇 가지 입장과 앞으로 관련 법안을 처리할 때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약속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다음주 쯤에는 정상화가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떤 식으로 정상화되느냐가 문제이고 또한 요구한 것을 상대방이 다 받느냐 그것도 좀 관심거리 아니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구체적인 요구사항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일단 그 부분은 여야의 좀 더 협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세 원내대표가 대화는 이뤘는데 불만을 가진 쪽도 있습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입니다.

어제 맥주 회동에 참석이 안 됐는데요.

일단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의 불만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유성엽/민주평화당 원내대표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 어떻든 맥주잔 한두 잔 더 놓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을까? 저는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왜 내 잔은 뺐냐"라는 불만이고요.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밥 잘 사주는 누나가 아니라 밥값하는 국회의원이 되라고 성토해도 부족할 판에 여당이 야당을 만나서 그냥 웃고 말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는 여야 5당 체제로 운영돼 왔습니다.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원내대표 회동도 5당이었는데 한국당에서는 계속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민주당 편이니 빼자, 교섭단체도 아니니까 빼자"라고 주장했는데 어제 빠진 셈입니다.

민주평화당에서는 "그런 식이면 정의당과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도 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막말은 막말을 낳고…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약간 좀 피로감도 있습니다, 매일 막말을 다루다 보면.

[기자]

오늘은 막말 여부에 대해서도 좀 논란이 있었습니다.

[앵커]

했느냐, 안 했느냐.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독재자의 후예'라는 표현에 반박하면서 뭔가 얘기를 했는데 이 안에 부적절한 표현이 들어갔다라는 지적으로 논란이 됐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도 못 하니까 여기서 지금 대변인 짓(?) 하고 있지 않습니까.]

[앵커]

대변인 짓이냐, 아니냐 이런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저도 한 50번 정도를 들었는데.

[앵커]

이것을요? 피곤할 것 같습니다.

[기자]

저뿐만이 아니라 정치부 기자들이 10분 이상을 여러 번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모여서 다 들었으면 어떻게 결론이 나왔어요?

[기자]

결론이 쉽게 나지 않았습니다.

[앵커]

본인은 안 했다고 얘기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소리 전문하는 교수에게 물어보자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꼭 그렇게 해야 되겠느냐라는 것도 있어서.

[앵커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다른 매체들도 과연 뭐라고 얘기했는지 수십 번씩 기자들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대변인 짓'이라고 했다고 기사들이 나오다가 뭔가 그 이후에 부정확한 발음들이 좀 있어서 '대변인 짓'에 괄호 열고 물음표 괄호닫고를 표시한 언론들도 나왔습니다.

여러 번 듣다 보면 '대변인 질'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앵커]

그것은 더 나쁜 표현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쨌든 'ㅈ' 발음이 들리기 때문에 '짓'은 명확히 아니면 혹시 '질'이 아니냐라는 주장도 있었고요.

[앵커]

'대변인 직'이라고 했을 가능성?

[기자]

그런데 '직'은 좀 더 강한 발음이기 때문에 그것은 아니다라는 의견이 다수가 좀 있었습니다.

주장은 제기가 됐는데요.

그다음에 "대변인 짓이라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하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해석도 있었습니다.

이 경우에는 인용문이 되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얘기한 것은 아닌 것으로 됩니다.

한국당에서는 논란이 되자 오후에 입장을 내놨는데요.

"대변인 짓이라는 발언은 한 적이 없다. 청중석을 손으로 가리키며 여기서 지금 '대변인'이라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얘기한 것이다"라고 입장을 내놨습니다.

자막이 오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자막을 빼고 지금 여러 해석이 있어서 다시 한번만 해당 부분만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네. 50번씩 안 들어도 되죠?

[기자]

예, 약간 분명히 혼란스러운 발음이기는 한데요.

황교안 대표는 나중에 기자가 앞서 "'짓'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묻자 "무슨 소리냐. 나는 그런 '짓'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 일단 대변인하고 있다는 말은 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ㅈ' 발음이 들어가기는 하는데 발음 중에 무의식적으로 뭉개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근 일베 용어부터 무슨 '사이코패스'라는 발언 그리고 병을 언급하는 발언들로 정치인들의 표현이 점차 강해지고 있는데 얼마 전 자민당이 내놓은 막말 방지 매뉴얼에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일본 자민당?

[기자]

그렇습니다. "주변의 갈채나 동조에 이끌리면 공적으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해 버릴 가능성이 크다"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보통 이런 막말들이 지지자들만 신경 쓴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아무튼 이것을 50번씩 들어야 되는, 듣고 있는 것, 다른 사람들도, 다른 언론들도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뭐랄까요,요즘 우리 정치판의 풍경인 것 같습니다. 워낙 막말 논란이 계속되다 보니까 그래서 그런 것 같기는 합니다. 세 번째 키워드 보죠.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오해와 진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오늘 한국원자력학회가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극초저선량 방사선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제목인데요.

지금 사진에 보이는 인물이 일본 도쿄대 하야노 류고 물리학과 명예교수입니다.

그런데 발언 중에 논란이 되는 표현들이 좀 나왔습니다.

하야노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의 사고 직후 주민 3만여 명의 뇌부 피폭선량을 조사했는데 기준치 미만이었다. 후쿠시마 주민들이 실제로 먹고 있는 식품의 오염도가 극히 낮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는 지금 계속되고 있잖아요. WTO가 우리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에.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무튼 학회에서는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하야노 교수가 그렇게 주장하는데 하야노 교수는 예전에도 그런 주장을 계속 해왔는데. 한국원자력학회에서 해당 교수를 초청해서 그 말을 반복하게 한 것입니다.

[앵커]

그것은 거기에 동의한다는 뜻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야노 교수는 저 주장대로 23일 한국원자력학회 창립 50주년 강연도 예정이 돼 있습니다.

[앵커]

'우리의 원자력학회가 저 사람 말에 동의한다.' 그런 뜻이라는 얘기죠. 제가 사실 좀 의심스러워서 다시 확인하는 것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렇게 우리 원자력학회가 동의한다는 입장이고요.

실제 오늘 기자회견에서는 우리나라 교수도 너무 '저선량', 그러니까 '낮은 방사선에 대한 공포가 크다' 여기에는 수산물 같은 것도 포함해서.

[앵커]

지나치게 크다, 그런 주장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 공포가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하야노 교수는 저렇게 주장을 했는데 하지만 일본에서 다른 연구도 많이 있습니다.

[앵커]

물론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다른 연구를 보면 후쿠시마 미성년자, 그러니까 원전사고 직후에 갑상샘암 발병률이 평균의 50배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야노 교수는 몇 가지 논문에서는 피폭선량을 의도적으로 줄였다라는 지적도 받고 있습니다.

원자력학회는 "방사선에 대한 불필요한 공포가 있다"라면서 '오해와 진실'이라는 이름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신뢰하기 힘든 교수에 신뢰하기 힘든 데이터를 가지고 와서 과연 뭐가 오해고 뭐가 진실이냐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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