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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잃은 아버지…제주 실종 고교생 사흘 만에 시신으로

입력 2019-08-01 20:50 수정 2019-08-0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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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실종된 17살 유동현 군이 사흘만에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들이 돌아온다고 믿고 찾아 다니던 아버지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집에서 15km 홀로 걸어 간 유 군이 어떻게 숨졌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정박한 어선들 사이로 구급차가 보입니다.

구조대원들이 흰 천으로 가린 들것을 차에 싣습니다.

지난달 29일 실종된 17살 유동현 군입니다.

유 군은 오늘(1일) 오후 집에서 약 15km 떨어진 서귀포시의 한 포구 앞 바다에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제주 해양경찰 관계자 : 카약을 타시는 분이 사람 같은 형상이 물밑에 있다고 신고했고 제트스키(수상레저업체 관계자)하고 저하고 같이 가서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유군의 행적을 쫓던 경찰과 아버지도 오늘 바다 주변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A씨/유동현 군 아버지 : 동현아…동현아…]

시신 발견 불과 한 시간 전. 

인근에서 만난 아버지의 걱정은 더 안타깝게 들립니다. 

[A씨/유동현 군 아버지 : 어떻게 물을 먹고 있는지, 어떻게 밥을 먹고 있는지 진짜 걱정입니다.]

경찰은 유 군이 발견 당시 옷을 입고 있지 않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실종 당시 입고 있던 파란색 웃옷과 검정색 반바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유군은 집에서 약 15km가량 떨어진 곳까지 걸어간 것으로 인근 CCTV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유군이 어떻게 숨지게 된 것인지, 또 범죄와 연관된 것은 아닌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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