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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 지방 쌓아 살 찌게 하는 '특정 단백질' 찾았다

입력 2019-08-12 21:07 수정 2019-08-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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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몸에서 지방을 쌓아 살을 찌게 하는 특정 단백질을 국내 연구팀이 찾아냈습니다. 비만이나 당뇨 같은 대사 질환의 원인을 밝혀낸 것입니다.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비만 환자들은 체질량 지수가 높습니다.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데, 이 지수가 높으면 지방이 많다는 뜻입니다.

울산과학기술원 권혁무 교수팀은 체질량지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지방세포 안에 '톤이비피' 단백질이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염증 반응을 증가시키는 톤이비피 단백질 양을 조절해 몸 크기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입니다.

연구팀은 생후 두 달 된 쥐 두 마리로 실험을 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 마리는 톤이비피 단백질 양을 절반으로 줄인 상태에서 넉 달 동안 똑같이 고지방 사료를 먹었습니다.

그랬더니 톤이비피를 줄인 실험쥐의 몸무게가 다른 쥐의 몸무게보다 7g이 가벼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톤이비피가 줄어들어 지방세포의 에너지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권혁무/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 : 사람으로 얘기하면 너무 많이 먹거나, 정상으로 먹어도 운동을 너무 안 하는 사람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면 돼요. 이랬을 때 올라가요. '톤이비피(TonEBP)'가. 그걸 우리가 발견한 거예요.]

비만과 지방간, 고지혈증 등 각종 대사질환을 유발하는 특정 단백질이 규명되면서 새 치료제 개발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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