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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은퇴경기서 '우승컵' 품에…전북 K리그 4연패

입력 2020-11-01 20:07 수정 2020-11-02 10:11

전북, 이동국 등번호 20번 '영구결번'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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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동국 등번호 20번 '영구결번' 결정


[앵커]

여덟 번이나 들어 올린 우승컵이지만, 오늘은 좀 특별했습니다. 오늘(1일) 23년간의 프로 축구 인생 마지막 경기를 치른 전북 이동국 선수 얘기입니다. 은퇴 순간, 이번에도 선수 인생의 마지막 우승컵을 품에 안았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은퇴를 기념하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이동국은 특유의 슛으로 골을 노렸습니다.

미끄러지며 찬 공은 살짝 빗나가, 골키퍼에게 잡혔습니다.

사실상 23년 프로 인생을 마감하는 슛은 이 장면이었습니다.

공을 잡아서, 띄워놓고 차려 했는데 수비수에 가로막혔습니다.

"마지막까지 골을 넣겠다"는 약속은 못 지켰지만, 오늘 이동국은 어느 때보다 오래, 또 많이 뛰었습니다.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약 9000미터를 뛰었고, 좀처럼 받지 않던 경고를 받을 만큼 거칠게 달라붙었습니다.

경기장 이곳저곳을 누빈 92분이 지나자 얼굴엔 웃음이 떠올랐습니다.

[이동국/전북 : 선배가 감기에 걸려도 괜찮다는 의미에서 선수가 끝났기 때문에 (물 뿌리는) 장난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북은 조규성의 두 골이 터지면서 울산을 제치고, 4년 연속 K리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생애 여덟 번째, 그리고 마지막 우승컵을 들어 올릴 때도 울지 않았던 이동국은 가족과 팬들과 은퇴를 기념하면서 결국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548경기를 뛰고, 228골을 꽂아 넣은 이동국은 이제 그라운드를 떠나지만, 새겨넣은 기록은 당분간 K리그의 깨지지 않을 역사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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