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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련 "서울시 관계자, 피해 알고도 못 도왔다고 사과"

입력 2020-09-15 20:42

서울시 인사담당자 반박…"모두 의혹 인정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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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인사담당자 반박…"모두 의혹 인정 안 해"


[앵커]

경찰은 서울시 관계자들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을 묵살했다는 의혹에 대해 두 달째 수사 중입니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한 서울시 관계자가 피해자에게 "피해를 알고도 돕지 못해 미안하다"는 사과를 해왔다고 했습니다. 경찰에도 비슷한 취지로 진술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 인사담당자는 경찰 조사를 받은 모든 관계자들이 의혹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 두 달 동안 서울시 관계자 20여 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피해자 측 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두세 명의 서울시 관계자가 피해 사실을 알았단 취지로 진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재련/변호사 : (피해자로부터) 들은 내용, 피해자가 보여준 문자, 사진, 이런 것들에 대해서 사실대로 인정하신 분들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 변호사는 또 "이 중 한 사람은 피해자에게 알고도 돕지 못해 미안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 휴대전화에 관련 근거들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재련/변호사 : 복구한 피해자 핸드폰 문자 내역 이런 것들을 보면 피해자가 인사 고충, 성 고충을 했음을 뒷받침할 수 있는 '새벽에 사진을 보내셨다' '불편하다' 그런 호소를 한 게 들어 있더라고요.]

서울시 6층에서 피해자는 '안방마님'으로 불렸다고도 했습니다.

[김재련/변호사 : 피해자가 직급 승진을 한 적 있는데 '안방마님 승진 축하한다' 이런 이야기를 표현해요. 그리고 비선 실세다…]

김 변호사는 박 시장의 휴대전화에도 이 같은 기록이 남아있는지 확인하자는 입장입니다.

[김재련/변호사 : (박 전 시장 휴대전화는) 서울시에서 구입을 했고 비용도 서울시가 냈으니까 서울시 자산인 거죠. 범행과 관련해서 증거 확보 필요한 부분 있다면 당연히 포렌식 해야 하는 부분이다…]

앞서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은 피해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당시 서울시 인사담당비서관은 JTBC에 "경찰 조사를 받은 서울시 사람들은 모두 참고인"이라면서 "이들은 모두 묵살 주장이 말이 안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피해자는 일반적인 직장인들의 고충 정도만 말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박 전 시장 휴대전화를 수사기관에 제출하면 정치적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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