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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업 썩 안 나쁜데…왜 가계만 갈수록 팍팍해질까

입력 2017-03-20 21:22 수정 2017-03-2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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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가 어렵다곤 하지만 세수가 많이 걷히는 정부는 물론, 기업들 경영 역시 생각보다 상황이 썩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문제는 정부, 기업과 더불어 3대 경제주체로 꼽히는 '가계'입니다. 이자조차 갚기 힘든 '한계가구'는 급증하고 허리띠를 더 바짝 졸라 매봐도, 살림살이는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이주찬 기자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2인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39만 9천원으로 전년보다 0.6% 느는데 그쳤습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고, 물가 인상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소비지출 역시 관련 통계가 나온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그럼에도 가계빚은 1344조원으로 폭증했고, 여기에 개인사업자 대출 460조원이 더해지면 빚은 1800조원으로 예상됩니다.

미국발 금리 인상이 본격화 되면 빚을 갚기 어려워지는 한계가구의 증가와 자영업자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정부와 기업은 상황이 나은 편입니다.

지난해 정부가 거둬들인 세금은 예산안을 처음 짰을 때보다 19조7000억원을 더 걷혔습니다.

기업 역시 상장사의 작년 순익은 사상 최대치로 추정되고, 대기업의 사내유보금은 7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소비의 주체인 가계 상황이 계속 나빠질 경우 소비가 투자와 고용으로 이뤄지는 경제의 선순환을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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