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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문 정부에 등 돌렸다? '프레디는 몰랐다'

입력 2018-11-19 21:48 수정 2018-11-1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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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어떤 겁니까?
 

[기자]

첫 키워드는 < 프레디는 몰랐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프레디 머큐리?

[기자]

그렇습니다. 퀸의 프레디 머큐리인데요.

록밴드 퀸을 다룬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가 지금 상영 중입니다.

퀸을 상당하게 연기한 저 배우는 바로 라미 말렉이라는 배우인데요.

이 라미 말렉 배우를 한 주간지가 지난 10월에 미국에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 사진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이 사진인데요.

인터뷰 사진에 한 잡지를 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들고 있는 잡지의 제목을 잠깐 확대해서 보면 '나는 왜 문 정부에 등을 돌렸나'로 돼 있습니다.

지금 저 포즈만 보면 마치 라미 말렉이 문 정부에 등을 왜 돌렸나라고 자기 얘기를 하는 것처럼 돼 있습니다.

[앵커]

누가 봐도 그렇게 오해할 수도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 기사는 10월에 나왔는데 그 기사의 댓글들을 보면 프레디 머큐리가 역시 문재인 대통령을 싫어한다, 라미 말렉은 애국보수였다, 애국보수 말렉을 응원한다는 댓글들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앵커]

저 배우는 일단 문재인 대통령을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는데 일단 한글은 모를 거 아니에요?

[기자]

그렇습니다. 물론 확인은 안 됐지만 문재인 정부를 평가할 만한 관심 있는지는 사실은 의아합니다.

일단 노컷뉴스에서 저 영화의 배급사와 통화를 했습니다.

인터뷰가 어떻게 이루어졌고 과연 라미 말렉이 평가할 만하냐라고 물어본 것에 대해서 폭스는 '배우가 이 문구의 뜻을 알고 사진을 찍은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했고요.

당시 미국 현지에서 외신 기자들 여러 명과 같이 인터뷰를 했는데 해당 매체에서 관례적으로 저런 포즈로 사진을 요청했다는 것입니다.

[앵커]

이것은 뭐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다 알 만한 사안이기는 한데 기사를 쓰려면 확인을 했어야 됐겠죠.

[기자]

네. 사실 이 기자는 과거에도 저런 잡지를 들고 찍는 포즈의 사진을 많이 게재한 바가 있습니다.

몇 개를 보면 지금 니콜 키드먼, 오른쪽은 조디 포스터인데요.

역시 해당 매체의 사진을 보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리고 톰 행크스의 경우에도 워싱턴포스트의 얘기를 다룬 '더 포스트' 영화의 주연으로 나왔었는데 관련 인터뷰에서도 마치 주간조선의 '북 핵 인질로 산다는 것'이라는 커버기사를 읽는 것 같은 모습으로 사진을 찍히기도 했습니다.

이 잡지의 사진이 관심을 끌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라미 말렉에게 트윗을 보내서 '저 한국어 뜻이 과연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 또 그들 'They used you', '그들은 당신을 이용했다'라고 하기도 했고요. 또 '해당 매체의 계열사인 조선일보를 고소하세요'라는 얘기도 했습니다.

일단 배우가 저 제목의 사진, 잡지를 들고 있게 한 것이 악의적인지 또는 우연인지는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노컷뉴스에 따르면 주간조선 측은 이 기자는 소속 기자가 아니고 정기적으로 외부 기고를 하는 기자이기 때문에 회사와는 무관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어찌 됐든.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김씨는 어디에?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느 김 씨를 얘기합니까? 혜경궁 김씨?

[기자]

그렇습니다. 논란의 트위터 주인으로 혜경궁 김씨라고 이름이 붙여졌고 경찰은 바로 김 씨가 이재명 지사의 부인인 김혜경 씨다라고 얘기하고 있고 이재명 지사는 절대 아니라고 반박을 했는데요.

임윤선 변호사가 오늘(19일) 소셜미디어에 글을 하나 올리면서 "이 혜경궁 김씨, 정의를 위하여라는 트위터 계정의 주인인데 이재명 지사의 열성 지지자였다는 분이 지금 왜 숨어 있냐? 지금 사실 부인이 저 트위터 계정의 주인이라고 의혹이 일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는데 이쯤 되면 나와서 사실은 내가 주인이다라고 밝혀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했었고요.

이재명 지사도 네티즌들에게 아니다라는 증거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계정주에게 좀 나와달라고 호소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을 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정의를 위하여'라는 트위터 계정의 주인은 모두 4만 건 정도 글을 올렸는데요.

[앵커]

엄청 많은 양이기는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여러 트윗에서 본인이 이재명 성남시장, 지금의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열혈 지지자임을 여러 번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진짜 내가 계정주다라고 나온 사람은 없습니다.

[앵커]

물론 정황으로는 그렇지만 우리가 모르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고. 모르겠습니다. 결론은 봐야 되겠는데.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뭡니까? 경찰이 아직 안 내놓은 증거가 있다고 또 얘기를 하고 있어서. 그것은 뭔지 열어보면 별 것이 아닌 것인지 정말 별것인지 그것도 아직 다 모르는 상황이기는 하죠.

[기자]

여전히 좀 더 확인해야 될 것으로 짚어가야 되는 것인데요.

현재까지는 정황들입니다.

물론 앞서 저 계정의 진짜 주인도 만일 김혜경 씨가 아니고 별도로 있다면 지금 실제로 안 나서는 이유에 대해서는 실제로는 열혈지지자가 아니었거나 또는 우리가 모르는 다른 특별한 사유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 결백의 증거로, 이재명 지사 측이 결백의 증거로 밝힐 수 있는 것이 바로 김혜경 씨가 썼던 아이폰입니다.

김혜경 씨가 썼던 이 아이폰을 검사하면 해당 트윗이 그 폰에서 올라갔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금요일 경찰이 이 아이폰의 제출을 요구했는데 이 지사 측에서는 현재 지금 못 찾고 있다라면서 제출을 못했습니다.

이에 대한 답을 이재명 지사 인터뷰에서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지난 4월에) 워낙 이상한 전화가 많이 와서 정지를 시켰고…그 후 선거에 중고 전화기를 모아서 선거운동용으로 쓰다가 지금 현재는 그게 없습니다.]

[기자]

선거 기간에 중고 휴대폰으로 쓰라고 줬다고 하는데 제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그 인원이 20명 이내쯤으로 추정이 됩니다.

만약 이것이 결백을 밝힐 핵심 증거라면 예전 이 지사 측에서도 압수수색을 받아서라도 찾아야 된다라는 얘기도 있는데, 제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가지고 있을 법한 사람들에게 그냥 물어봤는데 여기에는 운전기사나 수행비서 등등이 포함됩니다.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해서 대대적인 수색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술이 죄인이다? > 로 잡았습니다.

오늘 민주평화당이 국회에서 술과의 전쟁을 선포했는데요.

정동영 대표의 말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 음주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 음주 관련 7대 정책을 입법화하는 '술과의 전쟁'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술과 전쟁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법은 공공 장소의 음주를 금지하고 술 강요의 폭력을 못 하게 하고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서…

[앵커]

술 강요 폭력이라는 것은 뭡니까?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누가 상대에게 억지로 술을 먹이려고 한다?

[기자]

예, 약간 폭력을 동원하면서 술을 강요하는 행위 등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상적인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네요. 매우 특별한 경우?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 대학생들의 무슨 신입생 환영행사 같은 데서 가끔 그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 주류광고 전면 금지 등을 얘기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정동영 대표는, 사실 얼마 전에 민주평화당 소속의 이용주 의원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적이 있습니다.

이것에 대한 사과를 먼저 하고 술과의 전쟁을 선포했는데 며칠 전 평화당은 이용주 의원에 대해서 당원권 정지 3개월이라는 별 실효성이 없는 징계를 내려서 당시에 솜방망이 징계다, 이런 비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솜방망이 징계를 내린 며칠 뒤에 술과의 전쟁을 선포해서 과연 이것이 뭐냐, 뜬금없다는 반응이 많은데요.

제가 한 평화당 관계자에게 이에 대한 반응을 좀 물어보니까 단적으로 부끄럽다고 얘기했고 우리 당은 아직 술이 덜 깬 모양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예,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술과의 전쟁을 한다면 그것도 좋은 결과를 얻으면 모르겠는데 이것이 이제 앞의 것을 덮기 위한 것이라면 좀 문제가 있다 이런 지적이죠. 알겠습니다.

[기자]

만약 정말 그런 의도가 있었으면 이용주 의원에 대한 징계부터 훨씬 더 강했어야 됐지 않냐라는 지적입니다.

[앵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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