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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5+1 "한국당 전대 보이콧"…황교안·김진태만 남나

입력 2019-02-10 21:43 수정 2019-02-1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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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안지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첫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5+1 > 입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로 출마한 후보들의 모습인데, 보이콧을 선언한 주자들이군요. 그런데 옆에 휴대폰은 뭔가요?

[기자]

오늘(10일) 이 5명이 여의도에서 모여 합의문 발표했는데요. "전당대회를 2주 이상 연기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 참석은 안했지만 뜻을 함께 하겠다고 한 사람이 바로 홍준표 전 대표였습니다.

참석자에게 물어보니, 홍 전 대표는 전화 통화로, 구체적으로는 스피커폰으로 나머지 5명과 통화하며, 동참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앵커]

그래서 '5+1', 그리고 휴대폰이 있었던 것이군요. 오늘 합의 내용은, 당 지도부의 입장이 바뀌지 않으면 사실상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거잖아요.

[기자]

네, 후보 등록일이 이틀 뒤인 12일입니다. 그 전까지 지도부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불출마하다는 것이고요.

일단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 6명은 후보 등록을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할, 공보물 인쇄도 다같이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고요.

또, 당 대표 선거를 위한 일정도 모두 취소한 상태입니다.

당 선관위는 일정 연기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오늘 오후 다시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홍 전 대표만 불참한 이유가 따로 있는 것인가요?

[기자]

홍 전 대표는 오늘 다른 주자들과의 통화에서 "이미 보이콧 의사를 알린 만큼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하는데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더 이상 전대 관련으로 내 이름이 거론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선을 그었고요. 이어서 올린 글에서는 "지금 전대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당내 현상은 좀비 정치"라고 당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니깐, 문 정권에 힘을 모아 대항해야할 시점에, 당이 이미 철 지난 공안검사 시대로 역류하고 있다며 황교안 전 총리도 함께 겨냥한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만약 6명이 모두 출마하지 않게 되면, 누가 남는 것입니까?

[기자]

현재로서는 황교안 전 총리와 김진태 의원 둘만 남게 됩니다.

황 전 총리는 오늘 페이스북에 자신을 겨냥해 '진박논란' '배신자론'이 거론되는데 대해 "저는 이런 논란에 휘둘릴 겨를이 없다. 새로운 정치를 하고자 한다"며 강행 의지 나타냈고요.

김진태 의원도 오늘 기자들과 만나 나머지 주자들에 대해 "보이콧 그만하고 들어오시면 좋겠다"고 언급한 상태입니다.

[앵커]

전당대회 이틀 앞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다보니 파행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었나요?

[기자]

네, 지난 2016년 당시 새누리당 전당대회 때는 리우 올림픽 날짜가 겹쳤습니다.

특히 전당대회 당일에 '우리나라의 메달 사냥 종목이 23개'라면서 당시에도 당 내에서 전당대회를 연기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지만 그대로 진행됐고요. 이정현 대표가 당선된 바 있습니다.

[앵커]

정치권에서는 이틀이 상당히 긴 시간이니, 어떻게 결론 날지는 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네, 다음 키워드는 < 그 배 안에 > 입니다.

[앵커]

흑백사진이군요, 어떤 배죠?

[기자]

네, 1950년 흥남철수 작전 때 많은 피난민들을 태웠던 군함이죠, 메러디스 빅토리 호의 모습입니다.  

[앵커]

당시에 더 많은 피난민을 태우기 위해서 배에 있던 무기까지 다 내렸었죠?

[기자]

네, 60명이 정원인 군함에 1만 4000명의 피난민을 태워서 '기적의 배'로 불렸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그 배 안에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도 있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문 대통령이 첫 방미 당시, 첫 일정으로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직접 언급하면서 알려졌었는데요. 발언 잠시 들어보시죠.

[(2017년 6월 28일) : 흥남철수 작전의 성공이 없었다면, 제 삶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입니다.]

[앵커]

기억납니다. 당시 미국 현지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었죠.

[기자]

네, 그런데 이같은 내용이 최근 미국 드라마에도 등장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이 그대로 언급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된 것인데요.

'타임리스'라는 드라마인데요. 온라인 상에 올라온 캡처본을 보면, 한 등장인물이 '배에 탄 사람 중 중요한 인물이 있나요?'라고 묻습니다.

나머지 한 사람이 답하기를 '미래의 한국 대통령, 문재인 부모님이 타고 있다'고 답한 겁니다.

이 드라마에 나온 배는 메러디스 빅토리 호인겁니다.

이같은 사실과 함께 또 하나 뒤늦게 알려진 사실 중에 하나는요, 역시 문 대통령이 직접 트위터를 통해 밝힌 것인데요.

문 대통령이 올해 초, 대전의 유명 빵 집에서 이처럼 생일 축하를 받은 적 있었는데요.

'이 빵집 대표님의 부친 역시 그 메러디스 빅토리호 피난선에 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워낙 극적인 사건이다 보니 미국 드라마 소재로도 사용된 모양이군요.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 뉴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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