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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김정남 아들 김한솔, 미 CIA가 데려갔다"

입력 2020-11-18 08:02 수정 2020-11-1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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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피살됐죠. 당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비롯한 나머지 가족들의 안전도 위태롭다는 분석이 제기됐는데 피살 3주 뒤 김한솔은 무사히 피신했다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그로부터 3년 넘게 베일에 가려졌던 도피 과정이 일정 부분 공개됐습니다. 한국계 재미 작가인 수키 김은 미국 중앙 정보국 CIA가 김한솔과 그의 가족을 데려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2017년 2월, 김정남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아 살해됐습니다.

아들 김한솔은 약 3주 뒤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무사하다고 밝혔습니다.

[김한솔/김정남 아들 (2017년 3월) : 내 이름은 김한솔입니다. 제 아버지는 며칠 전 살해됐습니다. 저는 현재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있으며…]

당시 김한솔의 영상을 공개한 천리마 민방위는 홈페이지를 통해 "탈출 과정은 공개하지 않는다"면서도 "미국과 중국, 네덜란드 정부에 감사를 표한다"고 적었습니다.

한국계 재미 작가 수키 김은 현지시간 16일 미국 주간지 뉴요커 기고문을 통해 김한솔의 탈출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김한솔이 김정남 피살 직후 반북단체인 자유조선의 리더 에이드리언 홍 창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는겁니다.

홍 창은 곧바로 자유조선 멤버이자 전직 미 해병대원인 크리스토퍼 안에게 연락했고 대만 타이베이 공항에서 김한솔을 만나도록 했습니다.

수키 김은 이들이 네덜란드행 비행기를 타는 과정에 미국 CIA 요원 2명을 만났고, 우여곡절 끝에 비행기를 탔지만 네덜란드에서 난민 신청을 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기다리던 홍 창이 난민지위 신청을 원하는 김한솔에게 자유조선 멤버와 변호사를 보냈지만 김한솔이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수키 김은 "여러 관계자가 CIA가 김한솔과 그의 가족을 모처로 데려갔다고 말해줬다"면서 "그들을 데려간 곳이 네덜란드인지 다른 나라인지는 불분명하다"고 했습니다.

수키 김은 2011년 북한에 잠입해 평양과기대 영어교사로 일하면서 겪은 경험을 책으로 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인물입니다.

(화면출처 : 자유조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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