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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어디서 갑질이야?" 김부겸, KTX 진상 승객 단숨 제압

입력 2018-05-21 18:36 수정 2018-05-2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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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1일) 하루 종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화제였습니다. KTX 열차 안에서 이른바 진상승객에게 맞서서 설전을 벌였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었죠. 반면에 논란에 휩싸인 정치인도 있었습니다. 정청래 전 의원인데요, 주차장에서 접촉사고를 낸 뒤 연락처를 남기지 않았다 범칙금을 받은 겁니다. 어찌된 영문이었을지,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종합해드립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일이었습니다. 부산발 KTX 열차였죠. 승객 A씨는요, 특실에 앉아서 조용한 기차 여행 기대하며 눈을 막 붙이려던 찰나였습니다. 그런데 순간 어디선가 "야! 뭐야 이거!" 왁자지껄한 고성이 들렸습니다. 귀 쫑긋 세우고 들어보니까 자리 배치가 잘못됐는지 여성 승무원 붙잡고 어떤 아저씨! 막 저렇게 소리 질렀던 것입니다. 승무원이 "아 죄송합니다. 자리 다시 안내해드릴게요" 연신 고개 조아리는데도 이 아저씨, 핸드폰 탁 꺼내들더니 코레일 콜센터 전화하더니, 열차 안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일장 연설 하더라는 겁니다.

곤히 자고 있던 승객들 다 깨서 '뭐야~이거' 눈치 주는데도, 이 아저씨 계속 콜센터에 대고 "승객을 왕으로 알아야지 말이야. 이따위로 할 거야?" 계속 고래고래! 안절부절 못하던 승무원은, 억지 웃음 지으면서 "죄송합니다 고객님" 했더니 이 아저씨 "어? 웃어? 지금 웃어? 지금 웃은 거야? 나 지금 당신 때문에 왕창 열 받았는데 지금 웃어?" 이러면서 더 광분 하더라는 것이죠.

그런데 바로 그때였습니다! 어디선가 였습니다. 이런 외침이 들린 거죠.

[이봐요! 나가서 얘기해요. 시끄러워서 정말!](음성대역)

"어라~누구야?" 이 광분하던 아저씨. 소리의 진앙을 찾아 고개 돌려봤죠. 어떤 중년 남성이었습니다. "당신이 뭔데 나가라 말라야!" 이 중년 남성 지지 않았습니다. "당신 지금 어디서 갑질하고 앉았어?" "왜 애꿎은 승무원한테 화풀이해?" 그러고는 이 중년 남성, 옆에 앉은 일행에게 "보안요원 불러" 한 것이죠.

불의의 일격 당한 진상 아저씨. 물러서지 않습니다. "당신 뭐야? 공무원이야? 뭔데 끼어들어?" 그러자, 그 의문의 중년 남성, 이렇게 대꾸했죠.

[그래!! 나 공무원이다! 어쩔래? 당신 내 눈에만 2번째야!](음성대역)

이후에 열차 안의 승무원들이 달려들어서 이 진상 아저씨를 다른 칸으로 옮기면서 상황은 종료가 됐다는 거죠. 이 모든 상황 지켜봤던 A씨! 그 공무원 아저씨, 누구고 하고 봤더니,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었다는 것을 뒤늦게서야 알게 됐던 것이죠.

솔직히 이런 경우 많죠. 하지만 괜한 시비에 휩싸이기 싫어서, 또 괜히 끼어들었다가 봉변을 당할까봐, 또 저 같은 경우가 남의 시선 받으면 창피해서, 그냥 속으로 '아유 정말~' 하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어쨌든 진상 아저씨, 정말 십년감수 한 겁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 경찰청 지휘권자 입니다. 김 장관이 경찰에 전화했더라면, 그 진상 아저씨 아마 역에 내리자마자 정말 어찌됐을지도 누구도 모르는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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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정청래 전 의원입니다. 지난 4일 오후 8시 45분, 서울 장충동 MBN 지하 주차장에서 벌어졌던 일이었습니다. 방송 예정 시간 보다 좀 늦었던 것 같습니다. 밤 9시가 거의 다 돼 도착했던 탓에, 맘이 급했나봅니다. 때마침 급한 전화까지 걸려와서, 한 손에는 휴대폰 한 손에는 핸들, 그렇게 후진하던 중 자신의 제네시스로 벤츠 차량 앞부분을 박았던 겁니다. 차에서 내려서 일단 뒤차 상황을 봤더니 육안으로는 큰 문제가 없어보였던 것 같습니다. 일단 임박한 방송시간에 맞춰, 현장을 뜬 정 전 의원. 자신을 기다리던 피디와 작가들에게, 접촉사고가 난 차의 위치를 알려줬답니다. 그래서 작가가 내려갔더니 이미 그 차는 없었던 것이죠. 그런데 그 이후에 경찰에서 연락이 왔고, 범칙금 12만 원 통보가 왔다는 것이죠. 사과 전화를 하고 싶었지만, 상대가 원칠 않는다고 해서 직접 사과는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 알려진 뒤에 정 전 의원을 향해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정 전 의원, 억울했던 거 같습니다. SNS에 "제가 잘못한 거 맞습니다"라면서도 그런데 "들이받고 비양심적으로 도망갔다"라는 식의 기사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말을 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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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소식입니다. 경찰이 전두환, 노태우 씨 자택 경비 인력, 내년까지 완전히 철수키로 했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이 오늘 직접 밝힌 내용인데, 일단 올해 20% 감축을 하고 내년까지 다 빼겠다고 한 겁니다. 그동안 전직 대통령 예우도 박탈된 이 두 사람에 대해서 "뭐하러 경호하느냐!" 또 경찰관 인건비, 경호동 유지비 등으로 해마다 9억 원씩 세금 쓴다는데 "내 돈 그런 데 쓰지 마라!" 하시는 분들 많았습니다. 경찰도 어쩔 수 없었죠. 법이 그랬습니다. 전직 예우는 박탈해도 경호, 경비는 계속 해주도록 되어있었으니 말이죠.

전, 노 씨 자택에서 경찰 병력이 빠진다? 일단 전두환씨 걱정이 더 클 겁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태우 씨에 비해서 건강한 편이라서 외부 활동이 잦은 탓이죠. 일단 사설 경호업체를 쓸 수밖에 없을 겁니다. 당연히 돈 많이 들죠. 하지만 전두환씨, 통장 잔고 상황은 온 국민이 알고 있잖습니까. 여러 명의 사설 경호원 달고 다닌다면 당장 그 돈 출처가 어디냐! 따지게 될 것이고, 아직 절반도 걷지 못한 추징금 얘기 또 나올 겁니다. 외부활동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고, 정말 밖에 나가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경호 경비는 아마도 자원봉사를 통해서 조달을 받지 않을까 싶은데! 모르기는 몰라도 어버이연합, 엄마부대 같은 분들은 적극 협조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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