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도…전광훈, 장외집회 총동원령

입력 2020-02-03 18:23 수정 2020-02-03 21:50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자 정부에서는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선거운동도 자제하자는 분위기인데요. 이때 굳이 광장에 사람들을 끌어모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관련 소식 조 반장 발제에서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확인되지 않은 각종 민간요법이 SNS 등을 타고 빠르게 전파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소개를 해드리자면, 안티푸라민을 코밑에 얇게 발라라 세균이 안티푸라민 냄새를 싫어해서 호흡기로 들어오지 못한다는 겁니다. 세균이 냄새를 맡을 수 있는지 여부는 연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만, 분명한 건 신종 코로나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입니다. 김치는 유행병이 돌 때마다 등장하죠. 김치의 유산균이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건데, 김치의 유산균도 바이러스 감염을 직접적으로 막을 순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당연히 유산균이 살아서 장까지 가는 음료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리고 마늘, 마늘이 몸에 좋은 거야 두 말하면 잔소립니다. 그래서인지, SNS에 도는 민간요법도 꽤 구체적입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안상수/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1일 / 화면출처: 유튜브 '김문수TV') : 마늘을, 통마늘을 7통을 7컵의 물에 넣어서 7분 동안을 팔팔 끓여서 그 물을 하루에 3번 커피처럼 드시면 됩니다. 이거는 상당한 근거가 있는 생약요법입니다.]

마늘,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마늘 먹는다고 신종 코로나를 막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조선일보에서 저렇게 '판치는 사이비 요법'이다, 기사 제목으로까지 뽑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상당한 근거가 없는 민간요법을 설파한 안상수 한국당 의원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지난 1일 / 화면출처: 유튜브 '김문수TV') : 29일은 문재인 저X을 반드시 끌어내야 됩니다. 동의하십니까? 그래서 이제 다음 주부터 계속 배로, 배로, 배로 증가해야 되니까 1차 목표는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들이 한꺼번에 숙제 많이 드리면 부담되니까 다음 토요일은 꼭 한 분이 한 명씩을 꼭 인도하여 이 자리에 오시기로 약속하시면 두 손 들고 만세.]

한기총 전광훈 목사가 내린 특급 지령, 3·1절 반정부 집회 총동원령. 사람들이 많이 모여 세를 과시해야 하는데 신종 코로나 여파로 여의치 않은 겁니다. 당장 지난 1일 집회에도 참석자가 줄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에선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집회나 시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 중입니다. 특히나 한기총 집회에는 면역력이 약한 노인 분들이 많이 참석합니다. 바이러스는 종교나 이념을 가리지 않죠. 지난 주말, 개신교계에 SNS로 공유된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한 교회 에티켓입니다. 공동식사 등 단체활동을 자제해달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본 에티켓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 안철수 '마라톤 사랑'…이번엔 완주할까? >

달리기하면, 떠오르는 인물들 하니, 이봉주, 그리고 김영삼 전 대통령입니다. 평생 새벽 5시에 일어나 건강 달리기를 하던 조깅 애호가였죠. 칼국수를 즐겨 먹고,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명언을 남겼지만 사람들의 머릿속엔 조깅이 더 강한 기억으로 남았던 듯합니다. 김 전 대통령은 조깅을 외교에도 활용했습니다. 1993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함께 조깅을 해 큰 화제가 됐습니다.

[박진/전 의원 (2015년 11월 22일 / 출처: 연합뉴스) : 그 당시 클린턴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장신이지 않습니까? 키가 크고. 우리 대통령께서는 '클린턴 대통령보다는 늦게 뛰지 않겠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지지 않으려고 전력질주를 했다고 하는데요. 김 전 대통령을 쫓아 가느라 클린턴 전 대통령이 꽤나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김 전 대통령은 경상도식 영어로도 클린턴 전 대통령을 당황스럽게 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클린턴 전 대통령을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 "Who are you?"라고 인사를 건넸다고 합니다. 당신은 누구냐 상당히 생뚱맞은 질문인데요. 당시, 김 전 대통령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고 합니다.

[김영삼/전 대통령 (음성대역) : 경상도에선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이게 누꼬(Who are you)'라고 한데이]

"Who are you?"라는 말 대신 "Who am I?"라는 질문으로 화제가 됐던 인물이 있습니다.

[안철수/당시 대선 후보 (2017년 4월 23일 / 화면제공: KBS) :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항간에 그런 말도 있죠.)
아니, 지금 문 후보님 생각을 묻습니다.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안 전 대표도 김 전 대통령만큼이나 달리기를 좋아합니다. 짧은 조깅보다는 42.195km 마라톤을 즐기는데요. 1년여간 해외에 나가 있을 때도 마라톤에 출전해 여러 차례 완주를 하기도 했습니다.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이란 책도 출간을 했었는데요. 안 전 대표가 4번째 창당 선언 전날, 지인들과 26km 한강 변을 달렸다고 합니다. 아마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을 텐데요. 마라톤은 기록보다도 완주에 의미를 두는 스포츠입니다. '철수 정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도에 포기가 많았던 안 전 대표. 이번에는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까요?

< 한국당, 또 험지 차출?…"김무성 호남 공천 검토" >

한국당의 험지 타령, 결실은 없고 소문만 무성합니다. 여기저기 이야기는 많이 나왔는데 정작 험지로 가겠다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으니 말입니다. 이런 가운데 또 한명의 험지 후보생이 나왔습니다. 이미 불출마 선언을 한 김무성 의원입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김 전 대표를 호남에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한국당 예비후보, 호남 전체를 통틀어 광주에 단 1명 뿐입니다. 당내에선 험지가 아니라 사지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호남 상황이 어려운 건 알겠는데, 왜 하필 김 의원이냐? 궁금하신 분들 계실 겁니다. 한국당 공관위는 작고한 김 의원의 부친이 광주에 있는 전남방직의 창업주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의 부친인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 일제시대 행적 때문에 논란을 빚은 인물입니다.

[JTBC '뉴스룸' (2015년 9월) : '결전은 하늘이다! 보내자 비행기를!' 1944년 7월 국내에서 발간된 일본 아사히 신문의 광고입니다. 군용기 헌납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인데 왼쪽 하단에 김용주 전 회장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호남 차출설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혀왔다며 추가 입장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당과 호남 출마에 대해 논의한 적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당, 호남 표심을 얻으려는 노력 자체는 평가할 만합니다. 다만, 특정 인물을 찍어서 내려보내기 전에 5·18과 관련된 입장부터 명확하게 밝히는 게 먼저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국회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마늘 먹으면 된다"…전광훈 장외집회 강행? >

관련기사

한국당 러브콜…"안철수·김문수·전광훈, 통합 합류해야" 김문수·전광훈 신당 추진 "한 손에 태극기, 한 손에 십자가" [라이브썰전] 김문수, 전광훈과 신당 추진…"TK 지분 노린 행보" 한날 통추위 따로 '태극기당' 따로…보수 각개약진 안철수, 신당 창당 계획 발표…보수통합엔 '선 긋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