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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로배구 고유민 선수, 숨진 채 발견…악플에 시달려

입력 2020-08-01 19:26 수정 2020-08-0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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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배구 선수로 올 초까지 활약한 고유민 씨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씨는 올 초 포지션을 바꾼 뒤 악성 댓글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고유민 씨가 발견된 건 어제(31일) 오후 9시 40분쯤입니다.

전화를 받지 않는 걸 걱정한 전 동료가 집을 찾았다가 고씨를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나 범죄 혐의점이 없는 걸로 보아, 고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25살인 고씨는 2013년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에 입단한 뒤 최근까지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올 3월 개인적인 이유로 갑자기 팀을 떠났습니다.

올 초 포지션을 바꾼 뒤 부진하자 악성 댓글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가족과 주변인을 조사하고, 고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기로 했습니다.

괴롭힘 등이 있었는지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연경·이다영 선수 등 동료들의 애도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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