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이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한다면 그 숨은 뜻은 무엇인가…사실 이 박닌성에 있는 삼성전자는 베트남 전체수출액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매우 큽니다. 김 위원장이 이곳을 방문한다면, 당신들 우리에게도 투자해달라라는 뜻으로 읽힐 가능성이 농후하지요. 김혜미 기자가 나가있는데, 연결하겠습니다.
김혜미 기자, 거기도 오토바이는 굉장히 많군요. 박닌성이 하노이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지요?
[기자]
이곳은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약 40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박닌성의 옌퐁이라는 곳인데요.
이곳에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국민과자로 불리는 초코파이, 오리온 생산공장도 있습니다.
그리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캐논이나 펩시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제조공장도 있습니다.
이 지역 전체가 약 7만㎡가 넘는 거대한 산업단지입니다.
[앵커]
아직까지는 가능성이기는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그곳 삼성전자 공장을 찾을 수도 있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의 분위기는 아직까지는 좀 조용한 편입니다.
오늘 저희가 현지에 있는 여러 관계자에게 물었는데요.
아직까지 관련해서 통보를 받은 것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이 식물원을 깜짝 방문한 것처럼 실제 방문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그 직전이 돼서야 알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삼성전자 측에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는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이곳이 하노이로 가는 길 중간에 있어서 내일 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물론 북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가기 전에 이곳을 들를 가능성도 아직까지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왜 방문을 할까요. 이건 조금 아까 짤막하게 말씀은 드렸습니다마는. 그 배경은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식의 개혁개방 모델을 참고하려 한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곳은 베트남의 경제개발 현장 중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곳입니다.
베트남 전체 수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5% 정도 되는데요.
그리고 또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스마트폰 전체 생산량의 절반 정도가 되죠. 1억 5000만 대가 이곳을 포함한 베트남 공장에서 만들어집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만약에 이곳을 방문하게 되면 북한의 개혁 개방 의지를 밝히는 한편, 한국의 적극적인 투자와 그리고 역할을 기대하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이렇게 분석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