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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명동 곳곳 '유령상가'…건물 통째 빈 곳도

입력 2020-11-17 21:09 수정 2020-11-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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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택시장은 전세난이 심각하지만, 지금 주요 상권을 보면 가게가 비어 있는 '유령상가'가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손님이 줄자 아예 가게를 빼는 상인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저희 취재기자가 서울의 명동거리를 가 봤더니 건물 한 채가 통째로 비어 있기도 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대표 상권인 명동 거리입니다.

거리 곳곳에 임대로 나온 상가가 눈에 띄는데요.

이처럼 건물 한 채가 통째로 비어있는 곳도 있습니다.

다른 건물에서도 빈 상가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밖에서 쇼핑하는 사람이 줄고, 해외관광객의 발길마저 끊긴 영향이 큽니다.

장사가 안되는 기간이 길어지자 '노른자위'인 1층 상가도 문을 닫는 곳이 많습니다.

이렇다 보니 밤이 아닌데도 '유령상가' 느낌이 난다는 행인도 있습니다.

[공인중개사/서울 명동 : 1층은 대부분 비었다고 말씀드려야 되는데, (공실률이) 한 60~70%? 작년에는 공실이 거의 없었고요, 올해 들어서 기하급수적으로 많이 늘어난 거죠.]

장사를 하는 상인들도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전성근/명동 상인 : 코로나로 인해 관광객을 거의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문을 열어도 매출이 전혀 나오지 않으니까…]

여기에 임대료 부담도 큽니다.

[주성식/명동 상인 : 많이 팔아봐야 10만~20만원이라 다 팔아봐야 임대료도 못 내죠. 계약 기간만 기다렸다가 만기가 되면 다 뺄 생각들만 갖고 있어요.]

정부는 임대료를 깎아주는 임대인에 대한 세액공제 적용기간을 6개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임대인의 자발적 참여로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여주려 한 겁니다.

하지만 막상 임대료를 내리는 건물주는 많지 않다는 게 상인들의 설명입니다.

[이모 씨/명동 상인 : (임대료) 안 내려줘요. 장사 안 되니까 좀 내려달라고 해도 아니면 나가라는 식이니까.]

[주성식/명동 상인 : 그냥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에 협의 사항으로 만들어놨기 때문에 협의라는 게 그렇잖아요. 해줘도 그만, 안 해줘도 그만인 게 협의니까.]

전문가들은 코로나발 소비침체가 풀릴 때까지 상인들이 버틸 수 있도록 정부가 대출 등으로 임대료를 지원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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