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천지 교회와 관련한 환자가 계속 나오면서 정부의 움직임도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신도들의 명단과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JTBC 취재 결과 어제(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경찰청장에게 신천지와 관련한 특단의 조치를 검토하라는 지시를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민갑룡 경찰철장에게 신천지 관련 별도 지시를 내렸습니다.
심각 단계로 올라간 만큼 신천지에 대해서도 엄격한 조치를 취하란 취지로 주문을 한 겁니다.
지난 21일 발언과 붙여보면 강제력 동원까지 검토하란 뜻으로 풀이될 수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신천지가 허위 정보를 주거나 일부라도 은폐한 정황이 있을 때를 대비하란 취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1급 감염병 등 위급한 상황에선 수사 중인 아닌 사안에 대해서라도 경찰이 행정상 즉시강제를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교인 명단 등을 강제로 가져올 수 있는 겁니다.
앞서 경찰은 신천지 신도 250여 명을 추적해 21명을 뺀 나머지의 위치를 확보했습니다.
신천지가 제공한 대구교회신도 9300여 명의 소재 대부분이 확인된 겁니다.
하지만 신천지가 전체 신도 명단은 제공하지 않아 대구교회를 방문했던 다른 교구 신자들의 명단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확진자 절반 이상이 신천지와 관련이 있는데 이들의 감염 경로도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