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여당을 향해서 '강공모드'인 미래통합당은 내부적으론 당 이름과 색깔을 바꾸는 이미지 쇄신 작업을 하고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모호한 이름과 색깔을 버리고 선명하게 가겠단 겁니다.
정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30일) 여의도연구원장 등을 임명하는 자리에서 "정기국회 전까지 당명과 당색을 바꿔달라"고 지시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현재 '미래', '통합' 등 추상적인 단어 대신 '새로운', '한국' 같은 단어가 들어가는 좀 더 쉬운 당명들이 이 자리에서 언급됐습니다.
상징색인 핑크색을 두고도 선명한 색깔을 쓰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기한을 정기국회 전까지 못 박은 건 김 위원장의 취임 100일을 전후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통합당이 이번에 또 이름을 바꾸면 2012년 이후에만 네 번째 당명 변경입니다.
대외적으론 강경기조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의원총회에선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전부 가져간 걸 두고 대여 공세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대한민국 국회 본회의는 민주당 의원총회장이 되었고, 대한민국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장은 민주당 의원 간담회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에 따라 박병석 국회의장의 상임위 임의배정에 항의해 사임계를 제출한 통합당 의원들은 오늘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또 7월 15일 공수처 출범 시한 준수에도 반대하면서 공수처장 추천위원 중 야당 몫인 2명을 순순히 추천하진 않겠단 뜻도 밝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