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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이물질에 주민들 '허탈·격앙'…법적대응 시사

입력 2017-08-18 20:38 수정 2017-08-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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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진규 기자, 역시 가장 당혹스럽고 불안한 건 지역 주민들일 겁니다. 주민들 사이에서 '망치형태 이물질'과 관련한 소문이 돌았을 때도 발전소 측은 정확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곳 민간감시위원회와 지역 주민들은 7월에 두 번의 회의가 있었는데도 이물질이 발생했다는 사실만 알았지, 정확한 설명은 듣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8월 초에 주민들 사이에서 망치 형태 이물질이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됐고, 발전소 측에 여러 차례 확인을 요청했는데 이때도 '아니다'라는 말만 들었습니다.

그러다 어제(17일) JTBC 보도가 나간 뒤에야 한수원과 발전소 측이 11cm 망치 형태의 금속 쇠물질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진 상황입니다.

[앵커]

그래서 긴급 회의가 열린 것일텐데, 그 긴급회의에서는 어떤 내용들이 오갔습니까?

[기자]

오후 4시부터 민간감시위원회가 발전소 관계자들을 불러 긴급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회의 분위기는 격앙될 수밖에 없었는데요. 지역 주민들은 허탈감까지 표시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양문수/민간감시위원회 위원 : 군민에게 알리려는 의지 자체가 없어요. 본부장님 와서 욕 좀 먹고 그러면 돼. 다음에 사고 나면 또 그러면 되고…그렇게 영광이 30년, 40년 살고 있어요.]

특히 주민들은 원전 핵심 설비인 증기발생기에 11cm 크기의 이물질이 20년 넘게 들어가 있었는데도 이 사실을 몰랐다는 걸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물질의 사진과 동영상 등 정확한 자료 제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민들 분노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앞으로 주민들은 어떤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입니까?

[기자]

민간감시위원회는 지금까지 해왔던 성명서 발표, 자료 요청, 회의, 이런 방식이 더 이상 소용이 없다는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고소, 고발을 포함한 법적 대응을 포함해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전남 영광에서 박진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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