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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곳곳에서 '사람이 쓰러졌다' 사진들, 확인해보니

입력 2020-02-24 21:49 수정 2020-02-2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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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오늘(24일) 온라인에 "어디 어디에서 사람이 쓰러졌다" 이런 사진이 여럿 퍼졌습니다. '코로나19 환자 아니냐 이런 걱정부터 심지어 "확진자가 도망쳤다가 붙잡힌 것"이라는 확인 안 된 정보까지 있었습니다.

[앵커]

모두 5장의 사진을 이가혁 기자와 하나하나 팩트체크해 보겠습니다. 시작할까요?

[기자]

먼저 첫 번째 사진 보시죠.

이 사진입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3번 출구라고 사진 속에 나오는데요.

전신보호복을 입은 119 대원도 보입니다.

서울교통공사와 관할 소방서에 교차 확인했습니다.

지난 22일 저녁 7시 반 한 취객이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사고였습니다.

두 번째 역시 지하철역 상황인데요.

부천 송내역에서 찍힌 건데 코로나 의심환자 아니냐 하면서 퍼졌습니다.

코레일과 관할 소방서에 확인했는데요.

어제 저녁 6시 45분쯤 중동역에서 송내역으로 가던 수도권 1호선 전철 안에서 한 남성이 쓰러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같은 전동차 안에 있던 다른 승객이 승무원에게 신고를 했고요.

전동차가 송내역에 멈추자마자 역무원과 119 구급대원의 조치를 받았습니다.

바로 이 사진은 그때 상황이 찍힌 겁니다.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 남성은 안타깝게도 숨졌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했는데 오늘 새벽에 음성 결론이 났습니다.

이후에 통제됐던 승강장 공간 일부가 통제 해제됐고요.

역무원과 또 119 구급대원도 자가격리됐다가 해제됐습니다.

[앵커]

그리고 대형쇼핑몰에서 찍힌 사진들도 많이 돌았죠?

[기자]

많이 돌았습니다. 먼저 제 뒤로 또 이 사진 보시죠.

서울 스타필드 코엑스몰 복도, 매장 앞의 복도에 여성이 쓰러져 있는 모습인데요.

업체와 관할 소방서에 확인해 보니까 어제 오후 6시 50분쯤에 복통으로 쓰러진 것이었습니다.

119가 도착했을 때는 의식을 회복했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으로 상황이 끝났습니다.

다음 사진도 보시죠. 이 상황은 사진에다가 동영상까지도 퍼졌습니다.

어제 저녁 6시쯤 경기 고양시 백석 롯데아웃렛 지하에 있는 식당가에서 벌어진 일인데 50대 남성이 쓰러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19와 병원에 확인한 결과 원래 지병이 있는 환자였고요.

다행히 응급실 이송 후에 현재는 다른 대학병원으로 옮겨져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소방서와 환자를 진단한 병원은 이 환자가 코로나19와는 무관한 걸 확인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볼 건 부산의 한 빵집 사진이죠? 

[기자]

여러 장이 퍼졌는데요. 같은 상황인데 여러 사람이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이 많이 퍼졌습니다.

그중에 두 가지만 이렇게 가지고 나왔는데 사진에 대한 설명도 오늘 오전에는 코로나 상황 아닌지 의심된다 정도였는데 오후에는 코로나 확진자가 탈출했다가 다시 붙잡힌 장면이다라는 식으로까지 퍼졌습니다.

[앵커]

코로나19하고 관련이 있는 겁니까? 

[기자]

관련이 없습니다. 관할 소방서와 보건소 또 해당 빵집 점주와 본사에까지 교차로 확인을 했습니다.

지난 21일 밤 10시 50분쯤에 사진 속의 여성이 내 심장이 좀 빨리 뛰고 불안증세가 있다 하면서 호소를 하자 매장 직원이 119에 신고를 해 준 겁니다.

현장에 출동한 119 대원들은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 환자를 이송했습니다.

관할 보건소도 이 빵집과 코로나19가 관련된 상황은 전혀 없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 여성이 코로나19라고 스스로 말했다거나 코로나19 확진자인데 도망쳤다가 붙잡힌 것. 이런 주장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저희와 통화한 이 매장 점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 사실처럼 퍼지니까 억울하다. 내일 정식으로 경찰에 신고할 계획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쭉 사례를 보니까 보호복을 입은 119 대원이 출동한 사진과 그리고 확인되지 않은 글이 함께 퍼지면서 좀 애꿎은 피해가 생기고 있는 거군요?

[기자]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소방당국은 꼭 코로나19 관련 출동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보호복을 기본적으로 착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민들이 이 장면을 보면 좀 놀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침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이기도 합니다.

일단은 정확하게 검증되지 않은 이런 유형의 사진과 글. 과도하게 믿거나 추측을 담아 퍼뜨리지 않아야 합니다.

오늘 검증한 사진 속 5곳 모두 코로나19와 관계가 없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팩트체크 이가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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