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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교체 발표에 "망치 있대" 술렁…은폐·축소 의혹

입력 2017-08-18 20:45 수정 2017-08-1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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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일부러 망치 형태 이물질에 대한 보고를 누락한 것은 아니'라는 게 한수원 측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주민들의 의구심이 풀리지 않는 이유. 임진택 기자가 관련 사건들을 날짜 순으로 정리하며 짚어봤습니다.

[기자]

망치형태 금속물질의 존재를 한수원이 숨겨온 것은 아닐까라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물체가 보고서에 처음 등장한 건 지난 7월 10일입니다. 한빛 4호기 원전 측에서 민간환경위원회에 보고한 이 문서에는 '이물질 제거중'이라고만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크기는 어느 정도인지, 어디에 언제부터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었습니다.

원전 측은 그러다 지난 8월 8일 갑자기 증기발생기 2개 중 1개를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체 시기까지는 아직 1년 정도 남았는데도 비용이 2천억 원 정도 드는 교체를 갑자기 결정한 겁니다.

납득할 만한 설명 없이 돌연 교체 얘기가 나오자, 이때부터 한빛 4호기 주변 주민들 사이에서 '망치가 있다더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민간환경감시위원회는 원전 측에 정확한 사실 확인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인 8월 16일, 원전 측은 민간환경감시위원회에 이와 관련한 구두 보고를 했습니다. 이물질의 크기는 약 12mm, 그러니까 손톱 정도라는 내용이었고 사진까지 제시했습니다.

결국 오늘 공식 해명이 나오기 전까지 11cm의 소형 망치 크기의 금속물질에 대한 존재는 끝내 숨겨왔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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