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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병원서 "또 다른 탈의실 몰카"…간호사들 불안 호소

입력 2018-08-08 21:15 수정 2018-08-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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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JTBC < 뉴스룸 > 에서는 서울대병원 산하 한 대형병원에서 벌어진 탈의실 몰카 사건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3년 전 피해 간호사들이 수사를 의뢰했지만 경찰과 병원 측은 유력한 용의자는 조사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시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서울대병원 노조에서 이 병원 탈의실에서 촬영된 새로운 몰카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병원 산하 대형병원 탈의실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추가 불법영상물입니다.

취재진이 병원 관계자와 함께 실제 탈의실 모습과 추가 영상 속 탈의실을 비교해봤습니다.

[박경득/서울대병원 노조 사무국장 : 저희 병원 간호사 경의실(탈의실)이 맞고요. 이런 구조는 00관 건물 구조고, 00병동 쪽이죠.]

양쪽에 있는 사물함과 가운데 놓인 긴 초록색 의자, 반대편에 보이는 화장실까지 모두 일치합니다.

[박경득/서울대병원 노조 사무국장 : 이런 구조의 탈의실을 이용하는 간호사는 150여 명 정도 됩니다. 엄청나게 놀라고 불안해하고 계세요. 지금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영상이 있을까 해서.]

서울대병원 노조 측은 유니폼으로 해당 영상이 촬영된 시기도 추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경득/서울대병원 노조 사무국장 : (영상에 찍힌) 2009년 1월은 아닐 것 같습니다. 이때 근무를 안 했던 분들, 이후 발령자들이 (영상에) 있거든요. (찍힌 분들에게) 언제인 것 같냐고 물었더니, 2012년부터 2013년 넘어가는 겨울이라고.]

당시 유력용의자로 손꼽힌 이모 씨가 해당 병원에서 전공의로 근무했던  2013년 초반과 겹칩니다. 

피해자들이 문제를 제기한 2015년 초 이 씨는 조사도 받지 않았지만, 그해 5월 병원 진료실과 지하철 등에서 100건 넘게 불법 촬영한 혐의로 실형을 받았습니다.

당시 해당 병원과 관련된 영상이 있었지만 추가 수사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을 만난 이 씨는 자신이 어떤 영상을 찍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모 씨 : 안 찍었고, 찍었었다 하더라도, 수사하는 데에서 조사한 거는 그때 제가 합의했었고요. 그런데 (합의하지) 않았으니까, (영상이) 없어야죠.]

추가 동영상 등장에 노조 측은 병원과 경찰에 사건 은폐와 부실수사에 대한 책임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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