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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네덜란드 냉동 흰자' 243톤 수입…만두 등에 쓰여

입력 2017-08-18 20:51 수정 2017-08-19 00:03

식약처, 살충제 성분 검사 안 해
전문가 "살충제 성분 있으면 해동 후에도 남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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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살충제 성분 검사 안 해
전문가 "살충제 성분 있으면 해동 후에도 남을 수 있어"

[앵커]

이번 사태는 유럽에서 먼저 불거졌죠. 문제가 되는 네덜란드산 계란의 흰자가 냉동 상태로 올해 200여 톤이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로 만두같은 가공 식품에 쓰였습니다. 당국은 뒤늦게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이희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김현권 의원실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네덜란드산 계란 냉동 흰자 243톤이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AI 사태로 국내에서 계란을 구할 수 없게 되자 해외로부터 냉동 상태로 흰자액을 수입한 겁니다.

이렇게 들어온 흰자는 만두 등 가공 식품을 만드는 데 사용됐습니다.

올 초부터 네덜란드에서 흰자를 수입해온 한 업체 관계자는 "점성 때문에 식품을 만들 때 쓴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위해성 여부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살충제 계란 사태가 터지기 전부터 수입이 됐다는 이유로 통상적인 미생물 잔류조사만 했고 살충제 성분 검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네덜란드산 흰자가 수입되기 시작한 건 지난해 3월인데, 유럽에선 지난해 11월부터 네덜란드산 계란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됐다는 보고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전문가는 냉동 상태로 들어오더라도 원래 계란에 살충제 성분이 있었다면 해동 뒤 흰자에도 해당 성분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해당 계란 흰자가 사용된 제품을 파악해 검사를 실시 중이라며,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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