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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한참 못 먹을 것 같아요"…깨진 먹거리 신뢰
입력 2017-08-18 21:32
수정 2017-08-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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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환경 인증 달걀, 심지어 대기업 달걀에서도 이른바 '살충제 달걀'이 발견됐습니다. 특히 이런 제품이 대형마트나 동네 슈퍼마켓에도 유통되면서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배신감이 커졌는데, 오늘(18일)의 이슈체크 먼저 전다빈 기자의 리포트입니다.
[기자]
8개월 아기를 키우는 주부 김선 씨는 요즘 이유식에 달걀을 넣지 않습니다. 대형마트 3사에서도 살충제 달걀을 판매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 전체가 달걀 섭취를 아예 끊었습니다.
[김선/서울 망원동 : '그냥 마트 것도 못 믿겠다.' 이제 이런 마음이죠. 잠잠해질 때까지는 한참 못 먹을 것 같아요. 아기가 원체 민감하니까 그런 부분에.]
대형마트와 슈퍼에서 판매한 대기업 제품, 'CJ 알짜란'에서도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됐습니다. 소비자들은 이번 일로 먹거리 전체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했다고 말합니다.
[이순숙/인천 경서동 : (달걀을) 지금 먹지는 못하고 놔두고 있는데요. 이런 파동이 나니까 (의심돼서) 먹을 것이 없죠. (다른 식품도) 다 마찬가지예요.]
김천 일대에선 껍데기 코드가 아예 없는 달걀이 유통되기도 했습니다.
전국 유통망이 이처럼 무방비로 뚫린 것으로 드러나며 소비자들은 우선 대형마트부터 정기적인 자체검사를 필수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특히, 지역별로 달걀을 수집해 선별·포장하는 시설인 달걀 집하장을 확충해 유통 전 살충제 검사 등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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