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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장터로 간 '세균 우글' 콩국·식혜…30만병 유통

입력 2017-08-18 21:18 수정 2017-08-19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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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장터에 가면 집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제품들, 꽤 보입니다. 그런데요, 중국산 재료로 비위생적인 제품을 만들어 판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공급한 콩국과 식혜가 얼마나 비위생적이었는지, 지금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콩국물을 제조하는 작업장, 바닥에 죽은 쥐가 보이고, 중국산 도토리 포대에는 쥐가 내용물을 파먹은 흔적이 뚜렷합니다. 벽면은 거미줄과 곰팡이 투성입니다.

또다른 식혜 제조 작업장에는 고양이 배변판까지 있지만 주인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업체 관계자 : 도둑고양이인데 저렇게 들어왔다 나갔다 해요.]

이렇게 비위생적으로 만들어진 콩국과 식혜는 투명 패트병에 담겨, '집에서 손수 만든 식품'으로 둔갑해 아파트 알뜰 시장으로 갑니다.

[판매업자 : (이거 어디서 만든 거예요?) 집에서 만들었다니까.]

검사 결과, 콩국에선 1mL당 많게는 1억 6천개 세균이, 식혜는 기준치의 최대 1900배에 이르는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제조업체 측과 중간 유통업자들은 감시가 허술한 새벽에 거래를 하며, 지금까지 약 30만병에 달하는 콩국과 식혜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진순/서울 상암동 : 사서 먹었다니까요, 콩국을. (이제) 안 사 먹죠. 누가 사 먹어요, 찝찝하지.]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제조 업주 2명을 형사 입건하고, 알뜰시장 중간 유통업자 40여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화면제공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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