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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자" 세월호 참사 4주기…선체 직립 작업 본격화

입력 2018-04-1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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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귀하고 소중한 생명들을 품은채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던 배가 뭍으로 올라온 지도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세월호는 찢어지고 부서진 채 목포 신항에서 옆으로 누워있고, 유가족들은 아직도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5명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1차 수색을 마치고 배를 바로 세우는 작업도 한창입니다. 세월호가 있는 목포 신항을 연결합니다.

연지환 기자! 4주기를 맞은 목포신항의 분위기는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462일, 그러니까 4년 째 되는 날입니다.

배가 뭍으로 올라온 지는 1년 하고도 엿새 째이기도 합니다.

여전히 세월호는 승객들이 밖으로 탈출을 시도하던 그 창문을 하늘로 향한 채 이곳 목포신항에 누워있습니다.

어제와 달리 오늘 이곳 목포신항은 적막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어젠 세월호 잊지 않기 다짐 대회가 있었는데요.

2300명이 넘는 시민이 모여 추모 문화제를 지켜봤습니다.

유가족들 40여명도 도착해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어제 저녁 모두 안산으로 올라가 잠시 후 있을 합동 영결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천주교 광주대교구에서 이곳 목포신항을 방문해 미사를 열며 어제보단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 전국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릴 계획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히 경기도 안산에서 여러 행사가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엔 분향소 안의 영정 옮기는 진혼식이 있습니다.

이후 단원고에서 4주기 추모행사가 이어집니다.

오후엔 합동 분향소에서 합동 영결식이 열립니다.

오후 3시에 시작할 예정인데, 이때 안산시 전역엔 1분간 추모 사이렌이 울려 퍼질 예정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유가족들과 국민들 앞에서 세월호의 완전한 진상 규명을 다짐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영결식에 참석하지 않고 이낙연 국무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주기 추모 행사가 끝나면 안산 합동분향소는 철거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연지환 기자, 옆으로 누워있는 배를 바로 세우는 작업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누워있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기 위한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 시각 작업자들이 목포신항으로 속속 출근하고 있습니다.

선체 직립 작업은 크게 3가지입니다.

배를 지지할 33개의 수직 지지대를 설치하고, 이 지지대에 66개의 와이어를 연결합니다.

마지막으로 와이어가 연결된 해상크레인을 사용해 세월호를 들어서 바로 세우면 직립 작업은 끝이 나게 됩니다.

이미 33개 수직 지지대 설치는 끝났습니다.

해상 크레인도 이르면 이달 말에 도착합니다.

현장 관계자들은 5월 말 쯤 직립 작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무리없이 공정이 진행되면서 5월 초쯤 누워 있는 세월호를 바로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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