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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안 와서 장난으로? 한밤 '캡사이신 테러' 한 20대들

입력 2017-08-1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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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밤에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여성들에게 캡사이신을 쏘고 날달걀을 던진 2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날씨도 덥고 잠도 오지 않아서 장난으로 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길을 가는 여성들이 움찔하며 상가쪽으로 몸을 피합니다.

오토바이를 탄 무리가 굉음을 내면서 달려옵니다.

불법대부업자인 26살 정 모씨 등 3명은 지난 10일 새벽 부산 시내를 돌아다니며 이렇게 여성들을 위협했습니다.

여기서 끝난게 아니라 일부 여성들에게는 캡사이신을 잔뜩 넣은 소주와 날계란을 던졌습니다.

불과 5분 사이에 피해자만 4명입니다.

[피해 여성 : 물을 막 맞은 줄 알았는데 친구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더라고요. 응급차 타고 병원 가서 안구세척하고…]

고농도 캡사이신은 피부 화상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장난에 불과했습니다.

[김정락/부산연제경찰서 강력팀 : 날씨가 덥고 잠이 안 와서 자기들끼리 시내를 돌아다니며 놀기 위해서 물총 놀이를 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주로 CCTV 사각지대만 골라 캡사이신이 든 물총을 쏘고 날계란을 던졌지만 범행현장 주변 CCTV에 동선이 찍히면서 닷새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공동상해 혐의로 정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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