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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년만에 태풍 없는 7월 된다…"8월부터 한반도 영향 예측"

입력 2020-07-31 15:50 수정 2020-07-3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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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년만에 태풍 없는 7월 된다…"8월부터 한반도 영향 예측"

올해 7월은 69년 만에 처음으로 태풍이 발생하지 않은 7월로 기록될 전망이다.

31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태풍이 한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태풍은 괌 주변과 같은 북서 태평양에서 발생한 열대저기압 중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7m가 넘는 것을 일컫는다.

주로 해수면의 온도가 27도 이상이 되면 발달하며, 수온이 높으면 높을수록 상승기류가 발달해 세력이 큰 태풍이 발생한다.

앞서 지난 5월 12일 제1호 태풍 '봉퐁'과 6월 12일 제2호 태풍 '누리'가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중국 홍콩 남쪽 약 59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기압이 발생, 24시간 이내에 제3호 태풍 '실라코'로 발달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8월 1일 오전 3시께나 되어야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7월은 처음으로 태풍이 발생하지 않은 7월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951년 기상관측 이래 7월에 태풍이 만들어지지 않은 해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최근 10년간(2010∼2019년) 7월 평균 태풍 발생 건수는 4.3건이다.

지난해 7월에도 태풍 4개가 생성돼 이 중 1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2017년에는 무려 8개의 태풍이 생겨났지만, 올해 유독 태풍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기상청 태풍센터는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넓게 확장해 있어 상승기류가 발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8월이 돼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나면 태풍이 발달해 한반도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올여름 북서 태평양 해역에서 태풍이 평년(11.1개)과 비슷한 9∼12개가 발생해 이 중 평년 수준인 2∼3개(평년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10년간(2010∼2019년) 연평균 태풍 발생 건수는 25.2건이다. 이 중 9월 발생이 5.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8월 4.9건, 7월 4.3건 순이다.

이 중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연평균 3.9건이다. 월별로는 8월이 1.2건, 7월이 1.1건, 9월 1건이다.

한편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7월뿐 아니라 8∼10월 태풍이 발생하지 않은 해는 단 한 번도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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