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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초미세먼지 경보' 발령…"관측 이래 최악의 상황"

입력 2019-01-14 20:15 수정 2019-01-14 23:37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대기 정체 동시 발생
내일까지 충청 이남 미세먼지 '매우 나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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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미세먼지 유입·대기 정체 동시 발생
내일까지 충청 이남 미세먼지 '매우 나쁨'

[앵커]

날은 저물어서 어두워졌지만 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서울 남산타워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서 서울의 미세먼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박상욱 기자, 뒤에 타워 조명은 먼지 최악 상태를 나타내는 빨간색이군요. 남산에서 내려다본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남산타워는 보시는 것처럼 해가 진 이후 이렇게 붉은 조명을 켜고 있습니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 오늘(14일) 하루 종일 매우 나쁨을 이어갔는데요.

그러다가 오후 6시를 기해서 서울에는 초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서울에 초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실제로 현재까지도 이곳 남산의 초미세먼지 그리고 미세먼지 농도는 둘 다 매우 나쁨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한번 전망대 아래를 내려다 보실까요.

뿌옇게 변한 시내의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저희가 낮시간에도 여기서 시내를 촬영했었는데 낮에 어렴풋이 보였었던 건물들의 윤곽조차 이제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곳 전망대의 모습을 보시면 평소 같으면 이렇게 야경을 찍는 사람들로 붐볐을 전망대는 텅텅 빈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관측 이래 최악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중국발 미세먼지가 아무래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봐야 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중국발 미세먼지의 유입 그리고 대기정체가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지난해 11월에 비상저감조치 발령 때보다 이번이 더 심각했었던 이유는 대기정체 현상이 지난번보다 훨씬 더 심각했기 때문입니다.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중국 내에서 심각한 대기정체 현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한껏 올랐었는데 이 미세먼지가 추위가 주춤한 사이 따뜻한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유입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역시 대기정체는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바람 분포도를 한번 보실 텐데요.

오늘 우리나라 곳곳에서는 풍속이 초속 3m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또 분포도에서 노랗게 표시된 부분, 그러니까 풍속이 1m 아래, 초속 1m 아래, 거의 바람이 불지 않은 곳도 많았습니다.

전국에 걸쳐서 이처럼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았던 것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서쪽 지역뿐 아니라 전국이 골고루 모두 높았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관측 이래 최악의 상황이다"라고까지 설명을 했습니다.

오후 6시까지의 전국 일평균 농도로만 보더라도 지금 전국 17개 시도 중에 6곳에 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당 100㎍을 넘겼습니다.

[앵커]

내일도 비상저감조치가 시행이 됩니다. 언제쯤 좀 나아지는 것일까요.

[기자]

일단 내일까지도 충청도 아래 쪽은 초미세먼지 농도, 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 수준일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오후쯤은 돼야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점차 미세먼지를 중부지방부터 걷어내기 시작할 텐데요.

그러면서 16일인 수요일 오랜만에 맑은 하늘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맑은 날은 단 하루에 그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반짝 추위가 끝나고 목요일부터 날이 다시 풀리게 되는데 이때 다시 대기가 정체되면서 미세먼지가 쌓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여기에 기상청은 당분간 날씨가 평년과 비슷하거나 혹은 더 따뜻할 수도 있다라는 전망을 내놓은 상태여서 당분간 월말까지는 탁한 공기에 휩싸일 가능성 매우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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