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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경찰이 총에…트럼프 "매질해야 할 동물" 비난

입력 2020-09-14 21:04 수정 2020-09-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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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이번엔 경찰관 두 명이 괴한의 총에 맞아 크게 다쳤습니다. 반대로, 경찰이 흑인 남성을 의식을 잃을 정도로 때린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과격한 공권력과 시위대 논란은 11월 대선의 표심을 가를 만큼,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LA 카운티의 한 지하철역 앞입니다.

한 남성이 성큼성큼 경찰차를 향해 다가가더니 수차례 총을 쏘고 달아납니다.

차 안에 있던 두 경찰은 무방비 상태로 당했습니다.

턱, 팔, 이마 등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현장에는 핏자국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두 경관은 무전기를 통해 직접 도움을 요청했고 인근 이곳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는데요.

총에 맞은 경관 중 한 명은 6살 아들을 둔 31세 엄마였고, 다른 한 명은 24세 남성이었습니다.

주민들도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란도 샌도발/캄튼 주민 : 이런 일은 특히 경찰 대상으로는 잘 발생하지 않는데, 정말 비극적이에요.]

달아난 용의자는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28~30세쯤 되는 남성으로 피부색이 어두운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범행 동기도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우리 돈 1억 원에 달하는 현상금 10만 달러를 걸고, 수배 중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를 향해 "강하게 매질해야 할 동물"이라고 비난하며 "사형"까지 거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가 용의자를 찾았을 때, 법원에서 보다 빠르고 엄격한 형량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경찰의 과잉진압에 반발해 온 시위대는 병원 앞으로 몰려들어 "경찰이 죽기 바란다"고 소리쳤습니다.

경찰과 시위대는 또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이에 앞서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에선 또 경찰 과잉대응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후미등이 고장난 택시에 탄 20대 흑인 남성에게 경찰이 신분증을 요구하면서 충돌이 일어난 겁니다.

경찰은 흑인 남성이 의식을 잃을 정도로 때렸습니다.

경찰은 해고됐고, 흑인 남성도 폭행혐의로 구치소에 갇혔습니다.

경찰 과잉진압과 과격한 시위대 논란이 잇따라 맞물리면서 오는 11월 대선 표심에 영향을 줄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josie_huang'·트위터 'AttorneyCrump')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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