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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날아간 '엔진 덮개'…여객기 승객들 '죽음의 공포'

입력 2018-02-15 21:19 수정 2018-02-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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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행기를 탔는데 엔진이 언제 터질지 모를 상황이라면 어떤 기분일까요? 미국의 한 여객기에서 실제 벌어진 일입니다. 승객들은 아찔한 공포의 순간들을 보내야 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심하게 흔들리는 여객기에서 승객들이 안전구호를 외치며 몸을 웅크리고 있습니다.

[승객들 : 대비! 대비! 대비!]

언제 추락할지 모른다는 공포에 몸은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시코에서 하와이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기가 요동치기 시작한 것은 현지시각 14일 오전, 태평양 한복판을 지나던 중이었습니다.

착륙을 45분 남기고 굉음과 함께 오른쪽 날개의 엔진 덮개가 부서져 날아간 겁니다.

이후 엔진이 오작동하기 시작했고 추력이 떨어진 비행기에선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진동이 시작됐습니다.

363명의 승객은 여객기가 비상착륙할 때까지 기도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셰릴 틸맨/승객 : 정말 끔찍했어요. (기체가 흔들리자) 승무원들은 손을 포개고 머리를 숙이라고 지시했어요.]

생사를 오가는 공포에 시달린 승객들은 비행기가 무사히 착륙하자 박수와 함께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비상수칙에 따라 비행기를 운항했고 승객 안전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사고원인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미 연방항공청은 유나이티드항공을 상대로 사고경위와 함께 비행기 정비 불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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