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코로나 백신 임상 성공했다더니…"데이터 없는 말뿐"

입력 2020-05-20 20:56 수정 2020-05-21 16:2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미국의 제약회사가 코로나19 백신 후보를 개발했고 임상 시험에도 성공했다고 어제(19일) 알려졌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한 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구체적인 데이터가 아닌, 말에 불과하다"는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의약전문매체가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했다는 코로나19 백신 시험 결과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기습적으로 시험 결과를 공개하면서, 정작 "백신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는 제공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실제로 모더나는 과학 학술지 등에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성명 형태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탈 자크스/모더나 최고의료책임자 (현지시간 18일) : 실험 참가자들에게서 코로나19에 걸린 환자와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검출됐습니다.]

특히 성명에서조차 "백신으로 형성된 항체 수준이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된 사람들에게서 일반적으로 보이는 수준과 비슷하거나 크다"는 식으로 모호한 표현을 썼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로, 백신 개발의 핵심인 중화항체 생성 결과에 대해서도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18세~55세에 이르는 참가자 45명 전원에게서 항체가 나왔고, 이들 중에서 검사를 마친 8명 모두에게서 중화항체가 검출됐다는 대목입니다.

모더나는 중화항체가 생성된 이들의 정확한 나이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만약 해당 8명이 모두 젊은 연령대라면 실험 백신에 당연히 좋은 반응을 보였을 수밖에 없을 거란 추정도 나옵니다.

모더나는 해당 매체가 요구한 자세한 정보를 향후 학술지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했던 세계 증시는 이같은 의구심이 제기되자 하루 만에 급락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 영상그래픽 : 박경민)

관련기사

WHO '소아 괴질' 경계…미, 초고속 백신 개발팀 가동 트럼프 "모든 관계 끊을 수도"…중국 "미 대통령의 광기" '코로나 대응' 놓고 트럼프 "무능" vs 오바마 "책임 안져" 충돌 미국서도 '어린이 괴질' 급증…'코로나 합병증' 분석도 미 보건 당국자 "섣부른 경제 완화, 고통과 죽음 부를 것"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