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오늘(8일) 보수 성향의 소설가, 이문열 작가를 만났습니다. 이 작가는 황 대표에게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문제점을 지적했는데요. 블랙리스트가 실행됐을 때, 황교안 대표가 당시 국무총리였죠. 그래서 그런지 황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황교안 대표는 오늘 아침 이문열 작가를 찾았습니다.
이 작가는 한때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공천심사위원을 맡기도 했습니다.
50분 간의 비공개 대화가 끝난 뒤 황 대표는 보수란 무엇인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9년의 보수 정치에 있어서 아쉬웠던 점을…(말씀하셨고) 국정을 책임진 자리에서 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아쉬웠다"라고 말한 부분은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였습니다.
이 작가는 황 대표에게 너무 많은 인원을 합당치 않은 이유로 리스트로 만들어 자기들만 다쳤다고 말했다고 JTBC에 전했습니다.
블랙리스트 방식도 문제였고, 실효성도 없었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이 작가는 황 대표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아마 당사자여서 그런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특검에 따르면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2016년 9월까지도 작성됐는데, 황 대표는 2015년 6월부터 국무총리를 지냈습니다.
이 작가가 황 대표에게 보수의 '혁신'을 주문했지만 정작 황 대표가 지난 정부의 국무총리였다는 점이 부담이 된 모양새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