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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대검, 'MB 때 쿨했다' 윤석열 발언 해명

입력 2019-10-18 21:35 수정 2019-10-1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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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최재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최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쿨에 대한 오해?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는 < 쿨에 대한 오해?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이야기인지 알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어제(17일) 대검찰청 국정감사 윤석열 검찰총장 발언들 많이 보도가 됐죠.

그 중에 화제가 됐던 발언 하나 가져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검찰총장 (어제) : 자부까지는 몰라도 정무감각이 없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앵커]

스스로 정무 감각이 없다,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할 수도 있을 텐데 본인은 그러지 못한다, 그런 이야기 같군요.

[기자]

특히 정치적인 판단 없이 수사한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취지의 말 아니었느냐, 이런 말도 있었는데 이 발언 이후에 또 다른 발언이 또 논란이 됐습니다. 이것도 들어보시죠.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와 문재인 정부를 비교하면, 어느 정부가 그나마 중립적입니까?]

[윤석열/검찰총장 (어제) : 이명박 정부 때…대통령 측근과 뭐 형 뭐 이런 분들은 구속할 때 별 관여가 없었던 것으로 상당히 쿨하게 처리했던 기억이 나고요.]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예 총장님 좋습니다. 자 그러면…]

[앵커]

중간에 말을 끊기도 하고 맥락으로 봐서는 이철희 의원이 듣고 싶었었던 답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 때 쿨하게 처리했다, 이 발언을 듣자마자 이철희 의원이 말을 끊으면서 살아 있는 권력 수사하라고 한 정부와 비교가 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대검찰청이 오늘 윤 총장의 발언에 대해서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명박 정부에서부터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순차적으로 검찰 수사 과정의 경험과 소회를 답변하려 했었다, 그런데 해당 의원이 답변 도중 다른 질의를 이어감에 따라서 설명하려던 취지가 충분하게 전달되지 못했다" 한마디로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이철희 의원이 말을 끊어서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앵커]

대검에서 따로 해명까지 낸 것이군요. 그러면 그 해명 내용에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뭐라고 이야기한 것이 있습니까?

[기자]

평가도 더 했는데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현 정부에서는 청와대에서 검찰의 구체적 사건 처리에 관해 일절 지시하거나 개입하지 않는다라고 설명을 하려 했다"라고 추가로 설명을 했는데, 다만 이명박 정부 때 쿨하게 처리했다라는 윤 총장 발언 자체를 놓고서도 논란이 없지 않았습니다.

윤 총장 말대로 2012년 7월 이명박 정부 당시 대검찰청 중수 1과장으로 일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을 구속했습니다.

집권 5년 차 임기 말이었는데 여기서 시간을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당시 검찰은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 그리고 정부 정책을 비판했던 MBC PD수첩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수사해서 재판에 넘겼었는데 재판을 해 보니 모두 무죄가 나왔었습니다.

물론 제가 언급하지 않은 다른 논란이 있던 수사들도 있었고요.

그래서 대검찰청이 윤 총장이 과거에 직접 처리한 사건을 예로 들었던 것이다라고 해명을 하기는 했지만 윤 총장이 자신이 경험한 수사뿐 아니라 당시 검찰수사 전반을 돌아본 뒤에 평가를 했어야 하지 않았느냐, 라는 지적이 나온 것입니다.

[앵커]

하나하나 그 당시에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그런 일들이었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 10단 vs 9단

[기자]

다음 키워드는 < 10단 vs 9단 > 으로 정했습니다.

[앵커]

보통 바둑 같은 데서 몇 단이다 하는 그 급수 이야기하는 것입니까?

[기자]

이번에는 어제 윤석열 총장과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의 발언을 가져왔습니다. 이것도 들어보시죠.

[박지원/대안신당 의원 (어제) : 정경심 교수는 소환도 조사도 않고.]

[윤석열/검찰총장 (어제) : 아니 지금 의원님, 지금 국정감사라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어느 특정인을, 무슨 여론상으로 이렇게 보호하시는 듯한 그런 말씀을 자꾸 하시는데… ]

[박지원/대안신당 의원 (어제) : 보호하는 게 아니에요. 저는 패스트트랙에 의원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앵커]

보통 청문회에서 박지원 의원, 촌철살인 발언으로 이제 상대방을 당황하게 하는 모습 자주 봤었는데 어제는 좀 달랐던 모습이군요.

[기자]

보통 박지원 의원 놓고 오랜 정치 경험 때문에 정치9단이다, 저희가 흔히 이렇게 부르기는 하는데 어제 윤 총장과의 설전을 놓고서는 박 의원이 다소 밀렸다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오늘 박 의원 본인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을 해서 스스로 평가를 내놓았는데 이것도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박지원/대안신당 의원 (출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역시 박지원은 정치 9단이고 윤석열 총장은 검사 10단이더라고요. (정치 9단, 검사 10단. 누가 더 높습니까?) 거기가 높죠. 제가 졌지만은. (지셨어요?) 전략적으로 져준 거죠.]

[앵커]

그러니까 진 거는 인정하지만 전략적으로. 그러니까 일부러 져준 거다, 그런 이야기군요.

[기자]

또 발언을 이어서 들어보면 전략적으로 져준 건데 따지고 보면 이긴 거다라는 취지로 얘기를 더 했습니다.

박 의원은 윤 총장의 답변을 들으면서 정경심 교수처럼 한국당 패스트트랙 의원들도 기소하겠구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라면서 그래서 결과적으로 보면 졌지만 속내로는 이겼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원래 목적이 윤 총장이 한국당 의원들을 재판에 넘길지 말지 확인하려 했던 것이고 확인을 했다라고 주장을 한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하지만 이제 윤 총장이 똑부러지게 기소를 하겠다, 이렇게 확답을 한 것도 아니고요. 결국은 이제 수사를 지켜봐야지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기자]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것이고 박 의원은 여기에 대해서도 만약에 기소를 안 하면 자신이 법사위원이니까 계속 따지겠다라고 발언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비하인드 뉴스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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