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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범인 또 있어? 하루 두 번 차량 털린 기막힌 사연

입력 2020-08-12 20:53 수정 2020-08-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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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 주인이 집앞 CCTV를 휴대전화로 보고 있다가 자신의 차를 터는 사람을 그 자리에서 붙잡았습니다. 그런데 CCTV를 1시간 전으로 돌려 보니 이번엔 또 다른 사람이 차량을 털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건지 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서둘러 뛰어갑니다.

잠시 뒤 주차장에 도착한 이 남성은 다짜고짜 검은 마스크를 쓴 남성의 멱살을 잡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검은 마스크를 쓴 남성이 텅 빈 골목길을 서성입니다.

사이드미러가 펴진 차량을 발견하자 흰 장갑을 끼고 다가갑니다.

차 문을 열더니 뒤지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차량이 털리는 걸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던 차 주인이 현장에서 범인을 잡은 겁니다.

[조중권/차량 절도 피해자 : 화장실에서 CCTV를 (휴대전화로) 보면서 빈 주차공간 있는지 확인을 하고 있었거든요. 후다닥 내려가서 범인을 잡았고.]

놀란 범인은 뒷걸음질 쳤고 훔친 상품권과 담배도 내려놓습니다.

그런데 현금은 훔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지갑 있는데?) 네, 안 건드렸어요. 진짜로. 죄송합니다.]

이번엔 좀 더 앞으로 시간을 돌려보겠습니다.

50분 전, 똑같이 검은 마스크를 쓰고 흰 장갑을 낀 또 다른 남성이 차 안에서 현금을 꺼내 주머니에 넣고 있습니다.

[조중권/차량 절도 피해자 : 소름이 끼쳤어요. 하루에 두 번이 털린 거거든요.]

동네 선후배 사이인 고등학생과 중학생이 서로 같은 차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던 겁니다.

경찰은 두 학생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입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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